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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재출연 등 검토한 바 없다"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재 출연을 통한 상생기금 조성과 관련해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그룹은 8일 한 언론사가 보도한 이 부회장이 2조원에 달하는 사재를 출연,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이 사재를 출연할 수 있다는 전망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사태 이후 삼성생명 지분 등을 출연해 사회공헌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부터 비롯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청문회에 참석, 이 회장의 약속 이행 여부를 묻는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이 회장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획을 세웠으며 적절한 시기가 오면 좋은 일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실행에 옮길 경우 이 부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계열사 지분 중 일부를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사재 출연을 통한 상생기금 조성 전망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재벌 총수 등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며 사회공헌에 앞장섰던 만큼 이 부회장도 이번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사재를 출연하며 사회공헌에 앞장 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삼성그룹 측은 이 부회장의 사재를 출연하는 것에 대해 쇄신안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현재 진행중인 특검 수사가 종료된 이후 미래전략실 해체를 포함한 그룹 쇄신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쇄신안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인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손실 주장과 관련, 사회공헌 차원의 보상책을 내놓는 방안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개인 사재를 출연해 상생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은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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