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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경제/기업

'말리부' 1.5T엔진 품질 논란 확산... 소비자들 불안감

미국에서 GM의 중형차 '올 뉴 말리부' 1.5 가솔린 터보 모델의 엔진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업계와 미국 GM사이트에 따르면 1.5리터 터보엔진(LFV)이 장착된 2016년과 2017년형 말리부 일부 차량에서 조기 점화로 인한 엔진 내 피스톤 손상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GM측은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경우 엔진 성능이 저하되고 엔진오일 소비량이 증가할 수 있다며 엔진을 수리하거나 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엔진제어모듈(ECM)과 규격에 맞는 합성 엔진오일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모델을 이미 샀거나 향후 구매의향이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더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계약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다만 프로그램 업데이트로 문제가 해결될 정도면 큰 문제는 아니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국지엠은 미국에서 발생한 말리부의 엔진 문제가 국내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일한 엔진이긴 하지만 국가별로 엔진 세팅과 튜닝이 다 달라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량에는 해당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또 미국에서 GM이 리콜을 실시한 게 아니라 고객 만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당 사실을 딜러나 소비자들에게 알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국내에서는 출시 이후 동일 문제가 발생한 차량이 단 한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동일한 1.5터보엔진이긴 하지만 도로조건과 환경 규제 등에 맞춰 각국별로 상이한 세팅이 적용돼 미국에서 생긴 문제가 국내에서는 발생할 일이 없다"며 "국내 연구진도 엔진 세팅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1.5터보 엔진은 글로벌 GM 파워트레인에서 개발한 엔진으로 국내에서는 부평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엔진의 최대출력은 164~166마력(hp) 최대토크는 25.5kg.m으로 이전 2.0 엔진보다 더 높은 성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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