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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경제/기업

금호타이어 채권단, 오늘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안건 부의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공식적으로 판단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 대표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우리은행 등 7개 다른 채권기관에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묻는 안건을 서면 부의한다. 

당초 채권단은 지난 20일 안건을 부의해 이르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정치권 압박과 컨소시엄 허용 여부에 따른 법적 대응책 논의 등의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산은 관계자는 "24일까지는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지만 각 채권단의 논의 시간이 길어지면 최종 결정은 다음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안건은 주주협의회 의결권 기준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가결된다. 우리은행(33.7%), 산업은행(32.2%) 두 곳 중 어느 한 곳만 반대해도 컨소시엄 구성은 어려워진다. 

최근 호남을 기반으로 한 기업인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요 지지기반이 호남인 국민의당은 "박 회장에게도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야 한다"며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아 채권단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채권단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더블스타나 박 회장 측과의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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