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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인구 고령화' 가속…국내 고령친화 의약품 2020년 10조 육박

인구고령화가 가속화 됨에 따라 노화 관련 치료제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 노화 관련 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1년 1692억 달러(약 183조원)에서 연평균 4.3% 성장해 2018년 2272억 달러(약 2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고령친화 의약품 시장은 2012년 3조7791억원에서 2020년 9조7937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산업에서 고령친화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7.9%에서 48.3%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질환별로는 전세계 퇴행성관절염 및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이 2011년 45억달러(약 4조9000억원)에서2019년 60억달러(약 6조6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골관절계 의약품도 2011년 372조1000만달러에서 2018년 553조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퇴행성관절염 시장 규모가 2014년 4000억원으로 매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국내시장 규모는 2011년 1200억원에서 연평균 16.7% 성장해 2013년 1633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노인성 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노인 실명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황반병성 치료제 개발이 가장 치열하다. 

국내 황반병성 환자 수는 국내에만 15만명 이상이며 20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2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반병성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림제약과 엠디뮨은 최근 DDS 기반의 획기적인 황반변성 치료제의 공동개발에 나섰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신약은 기존 항체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로 가격 경쟁력과 환자 순응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다. 현재 국내에 출시돼 있는 황반변성 치료제는 고가의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치료비가 비싸다.

국제약품도 오는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건성 황반변성치료제를 개발중이다. 황반변성은 습성과 건성 두 가지가 있는데 아직까지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젬백스도 황반병성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젬백스는 지난 2015년 펩타이드 백신 'GV1001'이 황반변성의 발병 원인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안과·시과학 연구(IOVS)에 발표하기도 했다. 

바이오벤처기업 올릭스도 노인성 황반변성에 적용할 신약 물질 'OLX301-CTGF'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증상인 '근감소증' 치료제는 알로푸리 등 9개의 약물 후보가 임상시험 막바지 단계에 있다. 막바지 단계에 다수의 후보물질이 존재해 향후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개발돼 출시된 근감소증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시청각장애 치료제 관련 시장은 초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관련 치료제 개발이 미비한 상황이다. 

권기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의생명과학연구소장은 "세계 인구의 고령화로 노화대응 및 건강노화 시장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노화 대응 의약품 이외에도 건강노화 화장품, 식품 등 노화대응산업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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