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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3. (화)

경제/기업

친환경·자율주행 기술 대거 공개…미래車 트렌드 한눈에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2017 서울모터쇼는 친환경,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다.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라는 주제를 반영하듯 참가업체들은 다양한 관련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내달 9일까지 열리는 2017 모터쇼는 전체 출품차량 243종 가운데 친환경차가 20%(50종)를 차지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와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하며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신형 그랜저의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준대형급 동급 최고의 연비 16.2㎞/l(신연비 기준)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가솔린차와 동등한 수준의 동력 성능과 유럽 기준 800㎞, 국내 기준 580㎞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된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차에 적용된 신기술들은 오는 2018년 2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독립 전시관을 마련해 참가한 제네시스도 오는 2019년 양산차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하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한다는 친환경차 전략을 발표했다.

일본자동차업계의 친환경차도 눈길을 끌었다. 

토요타는 프리우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버전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공개했고, 렉서스는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수소연료 콘셉트카 'LF-FC'와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컨셉카 LF-LC의 양산형 모델인 신형 럭셔리 쿠페 'LC500h'를 공개했다. LC500h는 V형 6기통 3.5 L엔진과 주행용 모터에 자동변속기구를 조합한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기차도 대거 등장했다. 

한국지엠은 볼트 EV를 내세웠다. 환경청으로부터 국내 전기차 중 최대 거리인 38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르노삼성은 초소형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였으며 국내 카메라 모듈 기업 캠시스도 오는 2018년 양산 예정인 '4륜 승용 초소형 전기차(PM-100)'의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모터쇼는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기술도 대거 만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향후 상용화를 앞둔 커넥티드카 기술을 시연했다. 또 'IoT 서비스'를 시연하며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홈투카(Home to Car) 연동 기술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오는 2018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향후 자율주행기술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는 2019년 제공이 목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미래 전략인 CASE 중 '커넥티드' 전략의 일환으로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공개했다. 이는 KT와 협력을 통해 국내 고객의 성향에 맞춰 현지화한 프리미엄 커넥티드카 서비스다. 운전자가 차량에 타고 있지 않아도 주차할 수 있다. 오는 하반기 국내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닛산은 자율주행 로봇 자동차 '에포로'를 공개했다. 물고기떼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에포로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미리 감지하고 서로의 위치를 공유해 충돌을 피할 수 있다. 

IT 기업인 네이버도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해 네이버랩스를 통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를 통해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서울모터쇼는 자율주행차·친환경차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추진한다.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는 일반인 대상으로 내달 1~2일, 친환경차 시승행사는 전시기간 내내 진행된다.

자율주행차, 자동차와 IT융합 등을 주제로 한 국제 컨퍼런스와 세미나도 내달 4~6일 연달아 열린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은 "첨단 자동차 기술과 미래 자동차 생활이 서울모터쇼에 펼쳐진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교육 등을 통해 자동차 관련 산업을 이해하고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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