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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이통3사, 번호이동 15일 정오까지 중단…'보조금 전쟁' 재연될 수도

이동통신 3사가 12일부터 15일 낮 12시까지 번호이동을 중단한다. 

SK텔레콤이 이 기간 전산시스템 개편에 나서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번호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들은 이 기간 유통점에 이름과 연락처, 희망 단말 등 기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기 신청을 할 수 있다. 

업계는 이 기간이 끝나면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로 인해 불법 보조금 경쟁이 또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텔레콤, 대부분 중단…KT·LG유플러스, 번호이동만 중단

SK텔레콤 고객은 이 기간 번호이동 외에도 신규가입, 기기변경, 요금납부, 각종 서비스 신청, 조회/변경 업무 등을 이용할 수 없다. 통화품질이나 단말기 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 및 A/S 관련 업무처리도 불가능하다.

또한 SK텔레콤 대리점, 지점, 고객센터, 온라인 사이트(T world, 모바일 T world, T world Direct, 기업 T world 등), 요금납부 ARS 및 미납센터, 행복A/S센터 등을 통한 서비스도 받을 수 없다. 

다만 이 기간 중에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초고속인터넷/집전화, 멤버십 할인 등의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센터를 통한 분실 정지/해제 및 통화품질 일부 상담은 가능하다.

KT와 LG유플러스 고객은 번호이동을 제외한 신규가입과 기기변경 등 나머지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불법 보조금 또?…"이번엔 납작 엎드려야"

이통3사는 5월 황금연휴 기간 갤럭시S8 시리즈를 앞세워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번호이동 중단 기간이 끝나면 불법 보조금 경쟁이 또 다시 재현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유통점 관계자는 "번호이동 중단 기간에도 사전에 불법 보조금을 주기로 약속하고 번호이동 예약을 받을 수 있다"며 "15일 반짝 보조금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 등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을 내놓은 까닭에 이통사들은 몸을 납작 엎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정부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서다. 

이통사 관계자는 "새로운 정부의 기본료 페지 압박이 심하다"며 "통신사들이 섣불리 보조금 경쟁에 나섰다가 시범 케이스로 적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엔 조용히 넘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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