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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조선업계, 잇따른 수주 낭보…상승세 이어가나

 글로벌 조선시장 불황으로 인해 신음하던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 잇따른 수주로 들뜬 분위기다.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에 참가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산업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수주 절벽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34만CGT(12척)을 수주하며 세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26만CGT(13척)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4월에 수주를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4월 국가별 수주실적은 중국 143만CGT(78척), 한국 123만CGT(34척), 이탈리아 74만CGT(8척), 핀란드 33만CGT(2척), 일본 25만CGT(11척)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빅 3 업체들의 수주 상황도 지난해보다 나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년만의 최대치인 총 39척, 23억 달러를 수주했다. 4월 한 달 실적은 18척, 9억 달러로 추가 5척의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15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거뒀으며 최근 초대형 해양플랜트와 소형LNG선 수주를 확정지은 상태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7척, 7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추가 수주가 예정된 물량도 오는 7월 말까지 14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중소조선업체에서도 잇따른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성동조선의 경우 최근 그리스 키클라데스와 11만5000DWT급 유조선 7(5+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수주 잔량은 18척으로 내년 1월까지 일을 할 수 있는 물량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STX조선해양도 국내 선사와 탱커 4척에 해당하는 규모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부터 열리는 노르시핑은 국내 조선업계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르시핑에는 50여개국에서 1천100여개의 해운선사와 조선사들이 참여해 기술력을 뽑낸다. 우린나라에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각 사가 건조한 LNG선, 부유식 LNG생산·저장설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전시회에서 LNG선, LNG-FSRU, FLNG, LNG추진선, LNG벙커링, 각종 솔루션 등 LNG 분야를 총망라한 LNG 기술포럼을 열고 자사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독자 개발한 LNG 재기화시스템을 선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러시아에 인도한 쇄빙 LNG를 소개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 업계에서 발주 물량이 적은데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에 대한 불신감이 남아있었다"며 "업체별 선박 수주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 좋은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조선업이 반등할 수 있는 기대감도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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