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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8. (목)

경제/기업

'J노믹스' 응답한 CJ 이재현 회장.."내가 원한게 이것"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문재인 정부의 'J노믹스'에 응답했다.

CJ그룹은 23일 발표한 일·가정 양립지원, 유연한 근무환경,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세 축으로 하는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자녀 입학 돌봄 휴가(자녀 초등 입학 전후 유급 2주+무급 2주 휴가) ▲긴급 자녀 돌봄(1일 2시간, 최대 1개월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유급휴가 2주로 확대 ▲임신 전 기간 근로시간 2시간 단축 등을 추진한다.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 5년마다 최대 1달간 휴가를 가질 수 있는 창의휴가제(기본 부여 2주+개인 휴가 2주) ▲1일 8시간 근무기준 개인별 출퇴근 시간 조정 ▲칼퇴근 독려·업무시간 외 문자·카톡 금지 등이 추진된다. 사내부속병원과 심리상담사, 안마사 등을 제공하는 클리닉도 확대한다.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매년 신임과장 승진자 전원 해외연수 ▲최대 6개월 글로벌연수 무급휴직 등이 추진된다.

 

CJ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경영에 복귀하며 CJ그룹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만들 것을 지시했고, 완성된 혁신방안을 보고 "내가 지향했던 것이 이것"이라며 흡족해했다.

 

이 회장은 2000년대 그룹에 '님' 호칭을 도입하며 "나부터 이재현님이라고 부르라"며 유연한 기업문화를 이끈 주역이다. CJ는 과장 부장 등의 직급 호칭을 없에서 서로를 '님'으로 호칭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편안한 비즈니스캐쥬얼을 이끌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경영에 복귀하며 CJ를 재출범시킬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유연한 기업 문화를 만들고, 일·가정의 양립을 통해 '따뜻한 CJ'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CJ 비전'으로 압박감을 느낄 직원들에게 철저한 보상을 해주겠다는 의지도 작용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문화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CJ가 지향해야 할 부분과 일·가정 양립이 맞아 떨어졌다"며 "그레이트CJ 비전에 따른 직원들의 노고를 철저히 보상해주겠다는 의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J그룹을 시작으로 경영계에 일·가정 양립과 칼퇴근 등 새로운 경영문화가 번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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