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7. (수)

경제/기업

철강업계, 찜통더위 극복위한 여름철 무사고 대응법 '눈길'

연일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자 철강업계에서도 사고 없는 여름을 보내기 위한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고로는 식지 않는다'는 명언처럼 한 여름에도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다보니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고온의 작업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근로자의 안전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철강업체들은 저마다 작업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여름에도 작업 능률이 오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제철소 직원들을 위해 여름철 건강관리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포항·광양제철소 건강증진섹션은 지난달 15일부터 고열작업장 및 수리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동 순회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동 순회진료팀은 현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열중증(熱中症)에 대해 교육하고, 건강상담 및 의약품 처방을 지원하고 있다. 외주파트너사 직원들도 이동 순회진료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순회진료는 8월 24일까지 진행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폭염이 계속되는 혹서기 일과시간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야간진료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 제철소는 폭염 시 현장작업 감독자에게 경고문자를 발송하여 작업자의 휴게시간을 연장하거나 작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폭염경보제를 신설 도입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작업 현장에 제빙기와 냉온수기를 설치, 근로자들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선풍기 및 작업장 주위에 휴식공간을 마련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각 사업장별로 현장작업자들이 여름철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수시로 음료수 또는 빙과류 등의 간식을 제공하고, 초복 등 복날에는 삼계탕 등 보양식을 제공해 직원들의 건강을 챙길 예정이다.

 세아베스틸 군산·창녕 공장에서는 더운 여름철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주 1회 보양식 제공(삼계탕, 곰탕) ▲수박 및 아이스크림, 음료 등 제공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아이스자켓 및 얼음 제공 등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과 충주에 있는 세아특수강 공장에서도 매년 7월~8월 미숫가루와 아이스크림, 수박 화채, 얼음 등을 매일 제공하며 삼복더위에 맞춰 삼계탕 제공키로 했다. 

 포스코 광양 안전방재보건그룹 건강증진센터 정윤진 의사는 "폭염이 지속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 열중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고열작업장 이나 수리 작업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식염포도당이나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