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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경제/기업

삼성전자, 올 하반기도 분기 영업익 14조 전망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9% 늘었다고 7일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41.41% 증가하며 2013년 3분기 기록한 종전 최대 영업이익인 10조1600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증권업계는 3~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4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 분기별 매출도 60조원 이상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대한 이런 높은 실적 기대감은 반도체 분야가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반도체 공장이 지난 4일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4세대 64단 V낸드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4세대 V낸드 생산 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5세대 96단 V낸드 개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도 현재 30% 중반대에서 40% 이상으로 확대해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반도체 분야 영업이익도 3분기 8조원, 4분기 9조원 이상이 예상된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분야도 패널 판가 상승과 중소형 OLED 수요 확대 등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에선 오는 8월말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를 선보이며 갤럭시S8과 함께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한다는 구상이다. 

 갤럭시노트8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초로 듀얼카메라 탑재가 유력해 고품질의 사진 촬영을 원하는 수요층 공략에 나서면서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DP 부문이 실적개선을 주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7.4% 급증한 13조9000억원으로 추정되고 4분기 영업이익은 14조3000억원까지 예상돼 증가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17년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하반기 메모리 가격상승 지속과 디스플레이 수요증가로 전년대비 각각 17.2%, 76.3% 증가한 236조5000억원, 51조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면서 "내년 역시 데이터센터 증가를 포함한 D램의 신규 수요기반 확대와 플렉서블 OLED 수요증가 영향으로 이익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OLED의 판매호조로 실적 성장폭이 예상된다"며 3분기에도 최대 분기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32.7% 늘어난 6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15조1600만원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어 연구원은 "갤럭시노트FE로 모바일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3D 낸드, 플렉서블 OLED 등 특화 제품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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