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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酒類유통 3대단체 "제조사 불공정 리베이트 지급 시정하라"

MOU 체결

"주류(酒類) 제조(수입)사는 불공정한 리베이트 지급 행위를 시정하라."

 

문재인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갑을 문제 해소를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을지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19일, 사상 처음으로 국내 3대 주류유통단체가 제조사의 불공정한 리베이트 지급 관행의 개선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한국수입주류도매협회는 19일 중앙회 회의실에서 '리베이트 불공정 행위개선 주류유통단체협의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주류도매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주류거래질서를 어지럽히는 요인으로 꼽히는 제조(수입)사의 리베이트 지급 관행을 개선키 위한 것으로, 3개 단체가 공동으로 제조(수입)사의 리베이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개 단체는 이번 협약을 위해 지난달 두차례 회의를 통해 리베이트 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왔다.

 

3개 단체는 협약에 따라 제조(수입)사의 불공정 리베이트 지급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주류유통단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주류공급과 관련해 금품 및 주류제공 또는 외상매출금 경감 등으로 주류거래질서 문란행위를 금지하는 국세청 고시를 철저히 준수하기로 했다.

 

특히 주류제조(수입)사간 과당경쟁과 무분별한 판촉행위로 도매사의 생존가격이 결국 무너지게 됐으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모든 주류제조(수입)사가 불공정 리베이트 지급 근절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3대 단체는 불공정 리베이트 지급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주류거래 관련 사례와 자료를 상호 공유하고 업무추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오정석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은 "이번 MOU 체결이 주류 유통에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3개 단체가 협의체를 결성해 제조사 및 유통의 불공정 행위를 잘 막아낸다면 침체일로에 있는 3개 단체 회원사에 희망의 불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앞으로 협의체 체결 이후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사례를 분석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결해 낼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길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3개 단체가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협력의 장으로 들어서게 돼 기쁘다"면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하는데 같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수택 한국수입주류도매협회장은 "위기에 처해있는 도매 회원사들이 건전하게 영업을 잘 할 수 있고, 불공평하지 않고 불평등하지 않는 시장을 만드는데 앞으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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