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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경제/기업

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 리콜'…국내로 이어질까

독일 다임러 그룹이 유럽에서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에 대해 '리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에서는 어떤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유럽 전역에서 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에 대해 유해가스 배출 절감을 위해 설치된 디젤 차량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해 주는 '자발적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다임러 조치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 여파로 보고 있다. 자발적 서비스 조치라고 하지만 고객 불안을 잠재우고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어쩔 수 없는 대응이라는 시각이다.

 다임러는 인증 실험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작동하고 실제 주행 때는 작동하지 않도록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다임러 측 조치는 유럽 내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돼 국내 소비자 불만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가 밝힌 서비스 대상 차종은 유로 5와 유로 6 표준이 적용된 디젤 차량으로 유럽 대상 차량과 같은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국내에서도 판매됐음에도 아무런 조치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본사와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없지만, 한국 실정에 맞는 조치가 이뤄지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본사 조치에 대해 "기존 유럽 내에서 판매가 이뤄진 콤팩트카와 V클래스인 밴차량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저감 장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조치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기존에 진행된 조치가 유로 5와 유로 6 차량으로 확대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밝힌 자발적 서비스 이전에 시행된 업데이트 조치가 진행되던 차량은 국내에는 없었고 확대할 서비스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유럽 외 지역에 대해서는 명확한 계획이 나와 있지 않게 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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