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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CT 산업간 M&A, 최근 6년간 두배 이상 증가
삼정KPMG 보고서

삼정KPMG(대표이사․김교태)가 금융산업과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들을 살펴보고 금융서비스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 8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제조업으로 대표돼 왔던 4차 산업혁명이 오히려 금융산업에 먼저 도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한 기반 기술은 금융소비자의 행동과 선호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게도 다양한 기회와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금융산업에 상당한 파급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로 D&A(Data & Analytics), 인공지능, 블록체인, 생체인증기술, 사물인터넷을 꼽았다. 이와 같은 기반 기술은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과 금융 플랫폼 구축 경쟁 본격화, 신용평가 체계의 고도화,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 지급결제수단의 간편화 및 다양화 등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금융산업과 ICT산업간 M&A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0년 223건에서 2016년 471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최근 금융산업과 ICT산업간 M&A 건수는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8.5%,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융산업이 디지털화하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금융산업은 ICT산업 내에서도 특히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기업과의 M&A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금융산업과 ICT산업간 M&A 중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M&A 건수는 총 175건으로 37.2%에 달했고, 인터넷 기업과의 M&A건수도 82건으로 17.4%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2010~2016년 동안 M&A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영역이 컴퓨터 및 전자산업으로 나타나 금융산업의 ICT 융합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인프라 구축도 절대적인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주식 트레이딩에 인공지능인 '켄쇼'를 활용해 2000년대 초반 600여명에 달했던 트레이더를 현재 2명까지 줄이는 등 인공지능과 IT기술에 투자하며 변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인공지능은 주식, 채권, 외환 등에 대한 투자결정 뿐만 아니라, 대출승인, 자산배분, 금융 컨설팅 등 주요 의사결정까지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도입해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으며, 일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20개 언어를 구사하고 인간의 감정을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나오'를 통해 안내, 환전, 송금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텐센트의 위뱅크도 인공지능을 통해 대출심사를 2.4초 만에 마무리하고 40초내 통장으로 입금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보고서는 인공지능이 비용절감, 생산성 증대, 리스크 감소, 맞춤서비스 강화, 신규사업 모델 개발 등과 같이 금융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인공지능의 딥러닝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의 언더라이팅, 콜센터 대체 등 고도화 된 지식기반의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금융산업도 4차 산업혁명을 수동적으로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선도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선도적으로 범용화된 금융 플랫폼을 확보하며, 비식별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를 고도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인공지능 기반의 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 및 현금 없는 사회를 선도할 지급결제수단 혁신 등 중장기적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 핀테크 리더인 조재박 상무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맞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의 공조가 요구된다"며 "정부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유망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를 실시해야 하며, 기업은 새로운 사업부문으로 진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유망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입력 : 2017-10-11 09: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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