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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삼정KPMG "RPA 도입해 서비스 혁신 이끌어야"

지난해 RPA 시장이 2억 7,100억 달러 규모인 반면, 2021년에는 약 6배 성장한 12억 2,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가 22일 발간한 'RPA 도입과 서비스 혁신' 보고서에 따르면, RPA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시장의 성장으로 앞으로 4년 후엔 RPA 시장규모가 6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 봤다.

 

RPA는 사람이 하는 표준화 된 업무를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RPA는 사람이 하는 저부가가치 업무를 자동화 처리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업무 및 차별적 비즈니스 가치 발굴 등의 창의적 업무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 기업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RPA 서비스 시장이 2021년 9억5천200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대비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KPMG와 하비 내쉬(Harvey Nash)가 공동으로 전세계 86개국 4천498명의 CI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초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노동(Digital Labor)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산업은 RPA 투자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으로 분류됐다. 디지털 노동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할 계획인 기업의 비중이 41%로 제조 및 유틸리티 산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처럼 보고서는 보험사와 은행, 금융투자 기관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RPA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봤다.

 

스위스의 대표 보험회사인 취리히 보험그룹은 보험계약 관리, 보상금 지급 등의 업무에 RPA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신속하고 정확한 금융시장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 분석업체인 '켄쇼'에 약 1천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골드만삭스는 켄쇼의 인공지능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국내외 주요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및 신제품 발표, 주가 동향 등 금융시장 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신한카드도 반복적인 카드 국제 정산 업무에 RPA를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고객서비스 영역에서도 자산관리형 가상 비서 및 고객 응대형 감정 인식 로봇, 소액 자산보유 고객을 위한 저비용 자산관리 서비스 등에서 RPA가 도입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자산관리형 가상비서인 '에리카'를 통해 자사 고객의 계좌 잔액을 분석해 과소비를 경고하기도 하고, 고객에게 유리한 카드대금 납부일을 추천하는 등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미즈호 은행은 전국 은행 점포에 소프트뱅크의 감정인식 로봇 '페퍼'를 배치해 고객 응대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챗봇 시스템과 로보어드바이저가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에 따른 전사적 인적자원 운영 방안 재설계 등 RPA 도입 시 야기될 전사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RPA를 통해 대체되는 인력이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교육 및 조직의 변화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프로세스 통폐합에 따른 조직 운영 체계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정KPMG 트랜스포메이션 리더인 조재박 상무는 "기업들은 RPA 도입 목표와 우선 적용 업무를 고려하여 RPA 솔루션을 선정하고, 단순 자동화 업무부터 시범 도입 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RPA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의 사례와 같이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이 동시에 수반돼야 하며,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기술과의 접목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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