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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3. (화)

경제/기업

[현장에서]종합주류도매업계 "주52시간 근무…구조개혁 서둘러야"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5~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2021년 7월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종합주류도매업계에도 불똥이 번질 태세다.

 

안팎으로 발 빠르게 영업의 구조 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3년 뒤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천200여 종합주류도매사업자는 대부분 5~50인 미만 사업장에 속한다. 따라서 3년 뒤인 2021년 7월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받게 된다.

 

주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종합주류도매사업자는 도매사 근무 직원들의 근로시간 단축 문제 뿐만 아니라 주류를 공급받고 제공하는 제조사-소매사들과의 연계문제도 풀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우선 주류를 도매사에게 공급하는 제조사들이 대부분 올해 7월1일부터 주52시간 근무를 적용받고 있어 벌써부터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 도매사업자는 "일단 영업상 주로 상대하는 제조사 관계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다"면서 "도매사업자는 밤늦게까지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제조사와 업무 사이클이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도매사업자는 "주52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 내에 주류를 공급받아 소매사에게 배달하는 업무를 다 처리하기 어렵고 필수적으로 야간 업무가 수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시행시기가 3년 남은 만큼 이때가지 발 빠르게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오정석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은 "방문판매 지양 주문제 정착, 무인물류 시스템 정착, 경리.영업의 시스템화, 유통의 전문화, 탄력 근로제 등 다양한 시행 가능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구조 개혁을 늦출 수 없는 만큼 근로시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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