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7. (수)

경제/기업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경제성장 낙관 CEO 전년 대비 5%p 줄어

글로벌 CEO들의 향후 3년간 세계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KPMG 인터내셔널(회장·빌 토마스)는 3일 글로벌 경제 및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전 세계 CEO 1천300명의 전망을 담은 '글로벌 CEO Outlook 2019’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EO들의 62%가 향후 3년간 세계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대비 5%p 떨어진 결과다. CEO 53%는 기업 성장률이 최대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CEO 67%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흐름으로 '민첩성'을 꼽았다. 이는 전년(59%) 대비 8%p 증가한 수치다.

 

빌 토마스 KPMG 인터내셔널 회장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성공한 CEO가 되기 위해서는 민첩해야 한다"며 "단순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문제가 아닌 대안적인 M&A 전략을 모색하고 기술을 향상시키며 새로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CEO들은 조직 성장의 가장 큰 리스크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기술적인 위험, 지역주의, 사이버 보안, 운영적인 리스크가 뒤를 이었다.

 

CEO의 4분의 3 이상(76%)은 향후 조직의 성장이 저탄소와 에너지의 오염을 원천적으로 없애거나 줄이는 기술인 클린테크놀로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자산관리자와 투자자들이 기후변화를 주요 금융 리스크로 인식해 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CEO들은 기후변화 리스크와 같은 의미 있는 정보를 기업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이버 리스크는 지난해 대비 순위가 다소 밀렸으나 지속적으로 CEO 주요 의제에 포함됐다. 특히 대기업 그룹의 CEO 69%는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구축에 있어 사이버 전략이 매우 중요하며 71%는 정보 보안을 기업의 혁신 전략 중 하나로 여긴다고 답했다.

 

글로벌 CEO 84%는 조직의 디지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전략적으로 M&A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분의 1 이상(34%)은 M&A에 대한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해 AI를 구현했다고 답한 CEO는 16%에 불과했다. 31%는 AI 구현이 아직 시범단계에 있다고 응답했고, 53%는 제한적으로 AI를 구현했다고 답했다. CEO 65%는 AI와 업무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또한 CEO 63%는 향후 3년간 지리적인 확장을 위해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 시장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CEO의 상당수(87%)가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흥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로 5번째 발간되고 있으며,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인도 등 11개국 약 1천300명의 글로벌 CEO를 대상으로 기업 및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하고 있다. 

 

응답자들이 속한 기업은 자동차, 금융, 인프라, 생명과학, 유통 및 소비재, 통신 등을 포함한 11개 주요 핵심산업이다.

 

조사대상 기업 중 3분의 1은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이며, 5억달러(약 6천억원) 미만의 매출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