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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 '스포츠영웅' 명예의전당 헌액…"영광스럽고 과분"

 '피겨여왕' 김연아(26)가 역대 9번째로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년도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스포츠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헌액식에는 헌액하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시·도 및 회원종목단체, 국가대표, 체육원로, 유관단체 임직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헌액식에서 김연아는 "그동안 스포츠 영웅들은 원로였는데 아직은 어린 내게 스포츠 영웅이라는 칭호를 주셔서 영광스럽고 과분하게 생각한다"며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내게 값지게 살아가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여기고 한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자 집행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한 피겨스케이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연아는 자신을 따라 피겨 선수의 길을 가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나를 이어 또 다른 피겨 스타가 나올 수 있도록 후배들을 지원하겠다"며 "많은 후배들이 이 자리에 함께 했는데 훈련도 많이 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열고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를 2016년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김연아는 척박한 국내 피겨스케이팅 환경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동계스포츠에 새 장을 열었다.

이후 세계선수권 우승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고점인 총점 228.56점(쇼트프로그램 78.50점, 프리스케이팅 150.0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무대를 번복하고 출전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판정 논란 속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체육회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는 지난 8월초부터 한달여간 일반인, 추천단(40명), 체육단체(96명), 출입기자(29명)를 대상으로 선수 및 지도자 41명, 체육발전 공헌자 13명 등 총 54명을 추천받았다.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와 심사기자단(29명)은 후보자 54명 중에서 2차 심사, 추천을 거쳐 최종 6명의 후보자를 추렸다.

김연아는 '박치기왕' 故 김일 원로, '골프여왕' 박세리, '코리안특급' 박찬호, 故 이길용 체육기자, '축구영웅' 차범근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스포츠영웅에 최종 선정됐다.

창립 100주년을 눈앞에 둔 체육회는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스포츠 영웅을 선정해왔다.

김연아는 역대 9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포츠 영웅이다.

2011년 마라토너 故 손기정 원로와 역도의 故 김성집 원로를 선정했다. 2013년에는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서윤복 원로가 뽑혔다.

2014년에는 스포츠 근대화의 토대를 이룬 故 민관식 원로와 함께 세계 최초 레슬링 플라이급 세계선수권자인 장창선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어 2015년에는 광복 이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정모 원로,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신자 원로, 스포츠외교의 거장 김운용 원로 등 총 8명이 추가됐다.

한편, 체육회는 김연아가 지난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스포츠영웅 선정 대상에서 탈락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2015년도 스포츠영웅 선정은 규정상 선정위원회 정성평가와 국민지지도 정량평가 결과를 고려해 주요업적을 이룩한 당시의 역사성, 국위선양 및 체육발전 기여도,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광복절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다는 의혹과 정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주장에 대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행사가 있는지조차 자세히 몰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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