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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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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사상 첫 슈퍼매치 결승전 '1차전을 잡아라'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FA컵 결승전이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사상 첫 슈퍼매치로 확정되면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서울과 수원은 1990년 중후반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국내 축구 '최고의 맞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서 뛰다가 해외 진출 후 수원 이적을 선택하면서 양 팀 관계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달 초 막을 내린 K리그 클래식에서는 우승(서울)과 하위 스플릿 추락(수원)으로 명암이 갈렸지만 두 팀의 격돌이 국내 축구 최고 흥행카드라는 점에는 의문부호를 달기가 쉽지 않다.

2016년 국내 축구계의 대미를 장식할 FA컵 결승전은 2007년 이후 9년 만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홈 앤드 어웨이는 단판 승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1차전을 패한 팀도 2차전을 통해 뒤집기를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서로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의 경기에서는 1차전 결과가 최종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서 승리한 팀들이 100%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전에서도 1차전에서 진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사례는 없다.

이런 이유로 두 팀 사령탑들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첫 경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1차전 승부가 중요하다. 득점을 올려야 한다"면서 자신들의 2-1 승리를 점쳤다. 그는 "득점을 하고 승리까지 하면 (2차전은) 원하는 대로 끌고 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차전"이라고 강조했다.

서 감독은 1-0으로 수원이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 감독은 "FA컵은 골이 나지 않는 경기가 많았다. 슈퍼매치 2연승과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올해 FA컵 우승팀은 전년 대비 1억원 오른 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슈퍼매치 결과에 따라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팀들의 운명도 결정된다. 정규리그를 망친 수원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를 위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 하지만 서울은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티켓 한 장을 가져갔다.

만일 서울이 FA컵마저 제패할 경우 FA컵 우승팀에 배정되는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은 정규리그 4위팀인 울산 현대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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