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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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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5단체, 선거 보도준칙 제정…"오차범위 내 순위 안써"

 언론 관련 5개 단체들이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을 제정했다. 준칙에는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 있을 경우 순위를 매기지 않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5개 단체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을 공동 제정하고 선포했다.

언론계가 함께 보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은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제정된 재난보도준칙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선포된 준칙은 여론조사 보도의 일반 원칙, 여론조사의 기획, 취재와 보도, 언론사의 역할 등 28개 조문으로 구성돼 저널리즘의 원칙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미디어가 후보자나 정당의 지지율, 선호도 등을 보도할 때 오차범위 안에 있을 경우 순위를 매기거나 서열화하지 않고 '경합' 또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보도하기로 하고 제목 역시 수치만을 나열해 선정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찬반 의견을 묻는 조사에서 그동안 간과하기 마련이었던 '무응답자' 및 '모르겠다'는 응답의 비율에 주의하고 전체 조사대상자 중 몇 퍼센트가 실제로 응답했는지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이날 선포식에는 준칙 제정을 주관한 5개 단체 외에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동참해 준칙 준수 의사를 밝혔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은 "편향된 여론조사 보도는 오히려 유권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을 마련한 것은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이 올바른 주권을 행사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 언론인들의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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