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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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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50일만에 시들해진 아이폰7…국내·외서 '뒷걸음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애플의 아이폰7의 성장이 갈수록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난 10월21일 국내 출시 이후 50일이 지났지만 아이폰은 고정 '애플폰'들의 개통이 초반에 몰린뒤 현재는 판매가 정체되면서 일일 1만대 판매에도 못 미치는 7000대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구원투수 '갤럭시S7엣지'에 블루코랄 색상이 추가되면서 S7시리즈가 국내 판매 1위로 올라섰다.

아이폰7이 출시 첫 주에만 20만대가 개통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S7시리즈의 선전에 1위자리를 내줬다.

S7은 블루 코랄 효과로 기존 일 판매량인 1만3000대에서 2000대 이상 증가한 1만5000대 가량을 판매하며 국내 판매량 1위에 복귀했다.

반면 아이폰7 판매량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는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다 혁신기능도 없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미국, 호주, 중국 등에서 아이폰의 발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판매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

아이폰7은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계속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 전문가인 KGI시큐리티스 밍치궈 애널리스트 역시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7 시리즈가 혁신 부족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요를 보이면서 애플 공급업체들이 12월 아이폰 출하량을 5~15%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갤럭시S7이 갤럭시노트7의 수요를 대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 전 부터 불거졌던 아이폰7의 부족한 혁신성과 시장에 S7외 변변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7이 매력적이지 못했고, 안드로이드폰에서는 S7을 넘어서는 제품이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S7엣지의 유광 블랙(블랙펄) 색상까지 선보이며 색깔 마케팅을 강화하며 애플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S7엣지 블랙펄은 기존 S7시리즈의 블랙 오닉스 색상에서 광택을 강화한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S8 출시 전까지 S7·S7엣지 판매를 최대한 끌어올려 갤럭시노트7 단종의 아픔을 씻는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불안했던 삼성의 시장 지배력이 S7의 폭발적인 판매로 다시 회복됐다"며 "삼성이 새롭게 선보인 블랙 색상 등을 토대로 S8 출시 때까지 안정적으로 S7의 판매를 끌고 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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