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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 1조3860억원↑…올해 가장 돈 많이 번 영화는?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크리스마스 연휴도 끝났고, 올해 안에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는 더는 개봉하지 않는다. 흥행 순위 1~10위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를 참고해 상위 10위권 작품과, 이 작품들 사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알아봤다.

◇1조3860억원…'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감독 앤서니 루소·조 루소)가 1위다. 영화는 11억5330만 달러 수입을 올렸다. 원화로 환산하면 1조3862억원이다. 북미 현지에서 4억800만 달러, 그 밖에 지역에서 7억4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영화 제작비는 2500만 달러다.

북미를 제외하고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나라는 중국이었다. 영화는 중국에서 1억9042만 달러(약 16%)를 끌어모았다. 이제 중국을 빼놓고 흥행을 논할 수 없는 단계라는 것을 입증한다.

중국 다음은 한국(6285만 달러)이다. '시빌 워'는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있다. 867만명이 봤고, 약 726억원을 벌어들였다.

'시빌 워'는 마블 스튜디오가 내놓은 14편의 영화 중 흥행 순위 4위에 올랐다. 1위는 '어벤져스'(2012)(15억1880만 달러), 2위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14억540만 달러), 3위는 '아이언맨3'(2013)(12억1480만 달러) 순이었다.

마블이 올해 내놓은 또 한 편의 슈퍼히어로 영화인 '닥터 스트레인지'는 6억54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에서 2억2787만 달러였고, 중국에서 1억900만 달러(북미 제외 1위), 한국에서 4000만 달러(북미 제외 2위) 등 4억2668만 달러 수입을 올렸다.

◇대세는 슈피히어로…10위권 내 5편

'시빌 워'를 필두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6위), '데드풀'(7위), '수어사이드 스쿼드'(8위) '닥터 스트레인지'(10위) 등 10위권 내 5편이 슈퍼히어로 영화였다. 슈퍼히어로가 전 세계적인 대세라는 데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다.

지난해 전 세계 흥행 순위 10위 내에 슈퍼히어로 영화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4위, 14억540만 달러)이 유일했다. 15위로 확대해도 '앤트맨'(14위, 5억1930만 달러) 한 편이 추가될 뿐이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8억7330만 달러, '데드풀' 7억8310만 달러,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7억4560만 달러, '닥터 스트레인지'는 6억5460만 달러 수입을 기록했다. '시빌 워' '데드풀'과 '닥터 스트레인지'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 반면 '배트맨 대 슈퍼맨'과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혹평 세례에 시달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일단 만들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알려줬다.

◇애니메이션, 국내외 온도차

올해 전 세계 흥행 순위 10위권 내 포진한 애니메이션 영화는 '도리를 찾아서'(10억2700만 달러), '주토피아'(10억2300만 달러), '마이펫의 이중생활'(8억7540만 달러) 세 편이었다. 세 편은 각각 2, 3, 5위 등 상위권에 포진했다.

세 편은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그러나 이 영화들에 대한 국내 관객과 해외 관객의 온도차는 분명했다. 국내에서 '주토피아'는 11위(470만명), '도리를 찾아서'는 25위(260만명),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28위(252만명)에 그쳤다. 물론 관객수로 보면 흥행에 실패했다고 보기 힘든 수치이지만, 한국영화를 향한 사랑이 유별난 우리 관객에게 해외 애니메이션은 큰 관심 사항이 아니었다.

◇디즈니, 1~4위 싹쓸이

올해는 말 그대로 월트 디즈니 컴퍼니 천하였다. 월트 디즈니가 만든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마블 스튜디오), '도리를 찾아서'(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주토피아'(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정글북'(디즈니 라이브-액션 스튜디오), '닥터 스트레인지'(마블 스튜디오) 등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 5편이며, 1~4위를 싹쓸이 했다.

올해 흥행 순위 10편 영화가 벌어들인 수입은 88억2590만 달러, 이중 월트 디즈니의 수입이 48억2590만 달러(약 54%)였다.

월트 디즈니는 마블 스튜디오·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디즈니 라이브-액션 스튜디오·루커스필름 등을 소유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올해 내놓은 영화로 70억 달러(8조35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2016년 전 세계 영화 흥행 순위

1.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11억5330만 달러)
2. 도리를 찾아서(10억27609만 달러)
3. 주토피아(10억2380만 달러)
4. 정글북(9억6660만 달러)
5. 마이펫의 이중생활(8억7540만 달러)
6.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8억7330만 달러)
7. 데드풀(7억8310만 달러)
8. 수어사이드 스쿼드(7억4560만 달러)
9. 신비한 동물 사전(7억2260만 달러)
10. 닥터 스트레인지(6억5460만 달러)

◇2016년 국내 영화 흥행 순위

1. 부산행(931억원)
2. 검사외전(773억원)
3.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726억원)
4. 밀정(612억원)
5. 터널(575억원)
6. 인천상륙작전(551억원)
7. 럭키(564억원)
8. 곡성(558억원)
9. 닥터 스트레인지(474억원)
10. 덕혜옹주(44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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