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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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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대종상 작품상·감독상 등 5관왕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이 올해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작이 됐다.

'내부자들'은 27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이병헌)·각본상·기획상 등 주요 부문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려 올해 최고 한국영화 자리에 올랐다.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은 "중·고등학교 때 충무로역을 지나 대한극장에 갈 때마다 벽에 붙어있는 대종상 수상 사진들을 보곤 했는데, 영화 일을 하면서 이 상을 받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우 감독은 그러면서도 "청룡영화상 때부터 대한민국에 어려운 일이 생겨 '내부자들'이 작품상을 받고 있다. 상을 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런 시국에 이 상을 받는 게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유시민 작가가 한 토론회에 나와 이런 말을 했다. 사람도 나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서 그걸 잘 이겨내고 극복하면 건강해지듯이 대종상영화제와 대한민국이 빨리 건강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대종상영화제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따내며 올해만 10개 시상식을 휩쓸게 됐다. 이병헌 또한 영화제를 둘러싼 각종 잡음으로 권위를 잃고 추락하고 있는 대종상에 관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명예를 되찾는 게 단시간에 해결되는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53년이라는 긴 시간 명맥을 유지한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이대로 없어지는 건 더 아니다. 어떤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해결책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변화라는 건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된다기보다는 모두 한 마음이 돼 조금씩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인 15개 부문에 후보를 올린 '곡성'(감독 나홍진)은 편집상·촬영상·조명상·녹음상·신인여우상(김환희)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내부자들'
▲남우주연상=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손예진('덕혜옹주')
▲감독상=우민호('내부자들')
▲남우조연상=엄태구('밀정')
▲여우조연상=라미란('덕혜옹주')
▲첨단기술특별상='대호'
▲편집상=김선민('곡성')
▲조명상='곡성'(김창호)
▲촬영상=홍경표('곡성')
▲기획상='내부자들'
▲시나리오상=우민호('내부자들')
▲영화인이 뽑은 인기상=이범수('인천상륙작전')
▲신인남우상=정가람('4등')
▲신인여우상=김환희('곡성')
▲뉴라이징상=최리('귀향'), 김희진('인천상륙작전')
▲신인감독상=조정래('귀향')
▲의상상=권유진·임승희('덕혜옹주')
▲미술상=조화성('밀정')
▲음악상=최용락·조성우('덕혜옹주')
▲녹음상=김신용·박용기('곡성')
▲한국영화발전공로상=윤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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