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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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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강정호 선수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경찰이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미국 프로야구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당시 차량에 동승한 친구 유모(29)씨에 대해서도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강씨는 지난해 12월2일 오전 2시48분께 술에 취해 BMW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숙소 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였다. 

강씨는 사고 직후 숙소인 호텔로 들어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임의동행했던 유씨는 "내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 운전자가 강씨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유씨는 거짓 진술을 한 데 대해 "친구라서 선의로 했다"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강씨가 유씨에게 허위진술을 부탁·강요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인도피 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뚜렷한 증거를 찾는 데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유씨에게 '운전을 했다'고 진술을 부탁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유씨도 '자발적으로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진 후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고 사고를 낸 순간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라고 사과했다. 

강씨는 지난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각각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전력이 확인돼 면허가 취소됐다.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세 번째 적발되면 혈중알코올농도와 상관없이 무조건 운전면허를 취소하도록 하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제'를 시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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