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2. (금)

기타

[설 연휴]"3대가 즐긴다"…스포츠 빅 이벤트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해외축구와 골프 등 TV로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를 즐길 수도 있고, 가까운 경기장을 찾아 농구와 배구, 씨름의 진수를 관전할 수도 있다.

해외파 축구 선수들의 골을 기대해볼만하다.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과 이청용의 활약이 기대된다. LPGA 개막전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다툰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준비하는 농구와 배구도 본격전인 순위 경쟁을 펼친다. 모래판 위를 뜨겁게 달굴 '천하장사'들의 대향연도 기대된다. 

◇해외파 축구 선수들 골 선물 장전

축구 해외파 선수들은 새해맞이 골 선물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자정 손흥민(25·토트넘)과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이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 나란히 출격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안방인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4부리그 소속 위컴 원더러스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손흥민은 아스톤 빌라와의 3라운드(64강)에서 올해 첫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22일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 22라운드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시즌 9호골(리그 7호골)을 터뜨려 상승세다. 이 골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대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그에서 7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8골)에도 도전한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같은 시간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강호 맨체스터시티를 상대한다.

지난 주말 재개된 독일 분데스리가의 '지구 콤비' 지동원(26)과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은 28일 오후 11시30분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18라운드를 치른다.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둘은 지난 21일 호펜하임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0-2 패배를 바라봤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최근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권창훈(23)은 29일 로리앙전에서 유럽 진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 수원삼성에서 뛴 미드필더 권창훈은 올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디종FCO로 이적했다.

디종은 20개 구단 중 15위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태극낭자 LPGA 개막전 출격

이번 설 연휴 기간 한국 남녀골프는 해외에서 승전보를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스 LPGA 클래식'이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시작하는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29)와 전인지(23), 박성현(24) 등 간판 선수들은 불참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2)와 세계랭킹 6위 김세영(24)이 태극낭자 군단을 대표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LPGA 무대를 휩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를 대표하는 렉시 톰슨과 브룩 핸더슨 등과 시즌 첫 승을 놓고 경쟁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도 연휴 기간 펼쳐진다. '맏형' 최경주(47)가 새해 처음 출격한다. 김시우(22)도 허리 부상을 털고 복귀한다. 강성훈(30), 김민휘(25), 노승열(26)도 반란을 꿈꾼다. 또 올 시즌 본격적인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한 안병훈(26)도 PGA 투어 첫 승을 노린다.

이 대회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이유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공식 투어 복귀전이기 때문이다. 우즈는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무려 18개월 만에 투어에 돌아온다.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오랜 재활을 거쳐 지난해 12월 초 히어로월드챌린지에 출전했지만 정규 투어는 아니었다. 

이밖에 지난 시즌 유러피언 투어 신인왕 왕정훈(22)은 26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 출전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상무 제대 선수들 가세…프로농구 순위 경쟁 한층 '후끈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5일 정규리그가 재개되는 프로농구는 설 연휴에 맞춰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온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은 26일 전역해 27일부터 프로 무대를 누빈다.

가드 김시래(창원 LG), 포워드 최부경(서울 SK), 가드 이대성(울산모비스), 포워드 차바위(인천 전자랜드) 등은 소속팀의 전력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선수들이라 순위 경쟁을 한층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 부상으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던 '슈퍼루키' 이종현이 조만간 복귀하는 모비스와 주전 가드 김시래가 돌아오는 LG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슈터 조성민이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부산 kt는 전주 KCC와 맞대결을 펼친다.

설날인 28일에는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가 각각 원주 동부,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와 만난다.

애런 헤인즈가 복귀한 날 에이스 이승현이 부상을 당해 공백을 안고 있는 오리온은 최부경이 합류하는 SK를 상대해야 한다. 삼성은 동부와의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로 열세를 보였다. 

29일에는 상무 전역 선수들의 복귀로 반등을 노리는 LG와 SK가 각각 KCC, 전자랜드를 상대한다. 제 전력을 갖출 모비스와 조성민이 돌아올 kt가 이날 맞붙는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KGC인삼공사가 격돌한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 삼성이 3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들과 3강을 이루고 있는 오리온은 순위표 바로 아래 쪽에 자리한 동부와 만난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선두 독주를 펼쳐 온 아산 우리은행이 27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2일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인 우리은행은 25일 용인 삼성생명이 패배하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만약 이날 삼성생명이 이길 경우 우리은행은 연휴 첫 날인 27일 축포를 터뜨릴 전망이다.

◇5라운드 돌입…치열한 순위경쟁 '점입가경'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낸 V-리그가 후반기 막판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올 시즌 V-리그는 남녀부 모두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특히 상위권의 경우 1경기의 승패 여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먼저 남자부 3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13승11패·승점 41)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꼴찌 OK저축은행(4승20패·승점 13)을 상대로 5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다.

우리카드에게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를 잡는다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패한다면 4위 한국전력(15승9패·승점 39)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전력은 27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2위 현대캐피탈(15승9패·승점 43)을 상대한다. 최근 주전급들의 체력문제와 부상으로 2연패에 빠져 있는 한국전력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전광인과 서재덕, 그리고 바로티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승점 3점을 노린다. 외국인 선수 교체를 선언한 현대캐피탈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설날인 28일에는 선두 대한항공(17승7패·승점 49)이 4위 삼성화재(11승13패·승점 38)를 만난다.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아가며 3연승을 질주중인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KB손해보험(6위·9승15패·승점 29)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3연승 도전에 나선다.

여자부는 2위 IBK기업은행(11승9패·승점 36)과 3위 현대건설(12승8패·승점 34)이 27일 수원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 역시 빅매치다.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뀐다. 2위 자리를 넣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선두 흥국생명(15승5패·승점 43)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 KGC인삼공사(4위·12승8패·승점 33)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물오른 경기력으로 4연승을 기록중이다. 반면 흥국생명은 세터 조송화와 에이스 이재영의 부상으로 울상이다. 흥국생명 역시 3연승으로 상승세에 올랐지만 두 선수의 공백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 크다. 

꼴찌 한국도로공사(4승16패·승점 14)는 30일 홈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5승째에 도전한다.

◇'천하장사'들의 대향연

'IBK기업은행 2017 설날장사씨름대회'가 24일부터 29일까지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24일 태백급(80㎏ 이하) 예선전을 시작으로 25일 태백장사 결정전(80㎏ 이하), 26일 금강장사 결정전(90㎏ 이하), 27일 여자부(매화, 국화, 무궁화) 결정전, 28일 한라장사 결정전(110㎏ 이하), 29일 백두장사 결정전(150㎏ 이하)이 차례로 열린다.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 3판 2선승제, 결승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매 대회 우승 후보가 바뀌는 태백급은 모든 선수가 우승 후보나 다름없다. 최근 김성용(제주도청)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한 이재안(양평군청)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금강급은 최강자 임태혁(수원시청)의 부상으로 이승호(수원시청)와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의 대결로 압축된다.

6차례나 금강장사에 올랐던 이승호는 생애 첫 설날장사 타이틀을 노린다.

한라급은 누가 이주용(수원시청)의 독주를 막을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이주용은 2015년 보은대회부터 지금까지 열린 5개 대회에서 모두 한라장사에 올라 승률 100%로 단연 강력한 우승 후보다. 손충희(울산동구청)와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의 활약도 기대해볼만하다.

백두급에서는 부상의 공백을 깨고 정경진(울산동구청)이 돌아온다. 그러나 정경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2016 천하장사 장성복(양평군청), 20116 추석대회 백두장사 손명호(의성군청)가 큰 활약을 보였다.

중계방송은 25일 오후 2시부터 KBSN 스포츠, 26일~29일 KBS 1TV에서 생중계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티켓이 배포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