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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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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나흘, 극장가 성적표는?…'공조'가 웃었다

지난 설 연휴 나흘간 극장가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박스오피스 1, 2위 '쌍끌이' 국내영화인 '더 킹'과 '공조'의 흥행대결이었다. 나흘 동안의 성적표는 '공조'가 '더 킹'을 누르면서 누적관객 수에서도 전세를 역전시켰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들인 영화는 '공조'였다.

나흘간 '공조'의 실적은 ▲27일 47만1899명 ▲28일 66만4223명 ▲29일 79만7336명 ▲30일 75만7443명 등으로 이 기간 269만90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경쟁작인 '더 킹'의 경우 ▲27일 32만6758명 ▲28일 42만9943명 ▲29일 49만3160명 ▲30일 42만8619명 등 167만8480명의 관객을 모았다.

같은 기간 '공조'가 '더 킹'보다 1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더 동원한 것이다. 지난 18일 동시에 개봉한 이들 두 영화의 초반 실적은 '더 킹'이 우세해 지난 25일까지 줄곧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설 연휴를 계기로 전세가 역전되면서 총 누적관객 수에서도 결국 30일 '공조'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까지 '공조'의 누적관객은 455만757명, '더 킹'의 누적관객은 426만3931명이다.

상영 스크린 수에서도 지난 26일까지 줄곧 '더 킹'이 앞서나갔지만 27일부터는 '공조'가 추월했다. 30일 기준 스크린 수는 '공조'가 1389개, '더 킹'이 1076개다.

두 영화는 모두 현빈·유해진, 조인성·정우성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앞세웠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이처럼 설 연휴 때 '공조'가 나은 실적을 거둔 것은 영화 자체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 킹'은 형식은 블랙코미디이지만 정치검사의 권력세계를 다룬 만큼 시사적인 내용들 위주여서 가족들이 함께 보기보다는 주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세대들끼리 어울려 보기에 적합하다는 인상이다.

 

 

 

반면에 '공조'는 다소 가벼운 내용전개에 적절한 유머코드를 혼합한 영화인 만큼 명절에 가족들과 어울려보기에는 더 낫다는 선택을 관객들이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평상시와 관람행태가 다른 명절 특수가 끝난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박스오피스 3위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지난 나흘 연휴 동안 총 45만5636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개봉 후 누적관객 188만6000명을 기록했다.

또 4위인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은 35만4813명, 5위로 일본영화 기록을 경신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21만3086명의 관객을 나흘간 각각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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