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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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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와 첫 내한…3월 LG아트센터

키스 자렛, 허비 행콕과 함께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재즈계의 살아있는 전설 칙 코리아(76)가 한국을 찾는다. 

칙 코리아는 오는 3월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자신이 이끄는 '일렉트릭 밴드'와 함께 한국 팬들을 만난다. 

칙 코리아는 1960년대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손꼽히는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를 거쳤다. 1970년대 퓨전 재즈 그룹 '리턴 투 포에버'를 결성, 히트작 '스페인(Spain)' 등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게리 버튼, 허비 행콕 등 최정상의 재즈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일렉트릭과 재즈 퓨전을 넘어서 클래식까지 도전하는 등 지난 반세기 동안 꾸준한 창작 활동을 펼쳐 왔다. 

대중음악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드'에 통산 63회 노미네이션, 22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칙 코리아는 35년 만인 지난 2015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 허비 행콕과 듀엣 하는 등 몇차례 내한 공연했지만 이번 공연은 그가 이끄는 '일렉트릭 밴드'와 함께하는 첫 번째 내한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1980년대 일렉트릭, 펑크, 록 음악에 심취했던 칙 코리아는 1986년 데이브 웨클(드럼), 존 패티투치(베이스) 등과 함께 일렉트릭 밴드를 결성했다. 

첫 앨범 '더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로 록, 라틴, 펑크 음악이 결합된 혁신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1987년 에릭 마리엔탈(색소폰), 프랭크 겜베일(기타)이 새롭게 밴드에 합류,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1991년까지 5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수백 회의 공연을 펼치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다섯 멤버들이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 때문에 이들의 공연은 '로켓이 발사하는 느낌' 등의 수식을 받았다. 

2004년 재결성해 앨범 '투 더 스타스(To the Stars)'를 발표한 것 이외에는 활동이 뜸했던 일렉트릭 밴드는 지난해 뉴욕의 재즈 클럽 블루노트에서 펼쳐진 특별 공연을 통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칙 코리아의 75세 생일을 기념해 6주 동안 펼쳐진 릴레이 콘서트에서 일렉트릭 밴드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다섯 멤버들이 모두 모여 7일간 궁극의 연주를 펼쳐보인 것이다. 

어느덧 각 파트에서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의 화려한 연주에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이를 계기로 일렉트릭 밴드의 재결성과 투어 공연이 추진됐다.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는 이번에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와 홍콩을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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