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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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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투병' 배우 김지영 별세, 향년 79

원로 배우 김지영(79)이 19일 오전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친근한 어머니, 할머니 역과 걸쭉한 사투리로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호감을 얻은 배우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 동란 직후 1950년대 연극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1960년 신성일, 엄앵란이 주연의 영화 '상속자'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토지', '육남매', 파랑새는 있다', '피아노' 등 숱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과 함께 했다. 특히 노년에 '그들이 사는 세상', '금나와라 뚝딱', '식샤를 합시다2' 등을 통해 어머니 또는 할머니의 모습으로 기억됐다.

서울 출신임에도 여러 지방의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친숙함을 더했다. 영화 '도가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산넘어 남촌에는' '복희누나' 등에서 특히 능숙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여왔다.

그녀는 과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사투리 연기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시골 5일장을 돌아다니면서 사투리 연습을 아주 많이 했다고 했다. "함경도다, 전라남도다, 그 사투리를 익히는 동안에는 입 안을 많이 깨문다. 그래서 '이 어려운걸 누가 알아줄까'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폐암 투병 중이던 최근 2년 동안에도 드라마 '판타스틱'과 '여자를 울려' 등에 출연하며 연기혼을 불살랐다. 빈소 서울 강남 성모병원. 발인 오는 21일, 장지 용인 평온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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