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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AG]'금의환향' 최다빈 "세계선수권까지 최선 다하겠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군 최다빈(17·수리고)이 기쁨을 뒤로 하고 오는 3월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바라본다.

최다빈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그는 지난 25일 끝난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개인 최고점인 187.54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피겨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최다빈이 최초다.

역대 한국 피겨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동메달이었다.

동계아시안게임 남녀 싱글을 통틀어 메달을 딴 것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곽민정(은퇴)이 유일하다. 한국 선수가 페어에서 메달을 딴 적은 없고, 아이스댄스에서는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 조가 동메달을 딴 적이 있다.

당초 박소연(20·단국대)이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발목 부상 여파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최다빈에게 기회가 왔다.

최다빈은 지난 19일 끝난 4대륙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갑작스럽게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섰지만, 금메달을 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다빈은 "급하게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돼 마음을 비우고 뛰었다. 제 경기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자신에게 몰려든 취재진에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던 최다빈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런 자리에 있는 것이 어색하다"며 쑥스러워했다.

금메달을 딴 후 '피겨여왕' 김연아(27)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는 최다빈은 "항상 대회를 마치면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신다. 경기 결과가 안 좋으면 위로를 해주시기도 한다"며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다시 한 번 '대타 홈런'을 노린다.

당초 오는 3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2017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나현(17·과천고)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최다빈에게 기회가 왔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평창올림픽 남녀 싱글 출전권은 총 30장이다. 이 중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싱글에 걸린 출전권은 총 24장이다. 1, 2위 선수 국가에 각 3장씩, 3~10위 선수 국가에 각 2장씩 주어진다.

최다빈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중요하다. 부담이 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4대륙선수권대회 전부터 프로그램 전체를 완벽하게 만드려고 노력했는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완성도를 높이겠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점프 회전수가 부족해지니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자신감은 세계선수권대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다빈은 "이번 대회에서 부담이 없고, 제가 연습한 것만 생각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똑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4대륙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을 교체한 후 상승세를 탔다.

당초 '맘보(Mambo)'를 선택했다가 '스티븐 유니버스'의 삽입곡인 '잇츠 오버, 이즌트 잇(It's over, isn't it)'과 최근 히트한 영화 '라라랜드'의 OST인 '섬 원 인 더 크라우드(Some one in the crowd)'를 편곡한 것으로 바꿨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곡을 쓸 것이라고 말한 최다빈은 "코치님의 권유로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을 바꿨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최다빈은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그는 "미국에서 훈련하다보니 부상이 생겼을 때 치료를 빨리 못하게 되더라. 그래서 부상이 심해진 적이 있다"며 "지금 발목 상태가 좋지 않으니 한국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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