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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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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나왔다 들어간 '미인도', 국립현대미술관 4월 공개

지난해 몰래 나왔다 들어간 '미인도'가 26년만에 세상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인도'를 오는 4월 18일 과천관에서 여는 '소장품전:균열'전에 공개한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12월 19일 검찰이 과학적 검증과 수사를 통해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결론을 발표했고,미술계에서도 ‘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미인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천경자의 미인도'로 불리던 것과 달리, '미인도'라고만 칭한점이 눈길을 끈다.

미술관은 1991년 진위 논란 이후 작가와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미인도’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인도'가 전시될 '소장품전: 균열'은 2017~19년에 걸쳐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재구성해보는 소장품특별전이다. ‘균열’은 관객들에게 익숙한 사고와 체계에 균열을 가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이려는 현대미술의 핵심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특별전이 지니는 맥락 하에서 ‘미인도’ 작품을 둘러싼 쟁점과 최근의 법적 판단들을 고려해 아카이브 방식 등 전시 방식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소장품 전시를 통해 ‘미인도’에 대한 학술적 분석과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활발한 담론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족측은 반발하고 있다. 유족 측 대리인인 배금자 공동 변호인단 변호사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인도’ 일반 공개에 대해 “전시를 강행할 때 추가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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