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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충격패 안은 김인식호, '강적' 네덜란드 잡아야 도쿄행 보인다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첫 경기 패배의 충격을 딛고 네덜란드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WBC 1라운드 서울시리즈 네덜란드와 A조 2차전을 갖는다.

전날 복병 이스라엘을 맞아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한 대표팀은 네덜란드를 잡아야 도쿄행에 대한 희망을 이을 수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3 WBC 대회 때 대표팀에게 1라운드 탈락이라는 흑역사를 쓰게 한 장본인이다. 

대표팀에게는 네덜란드와의 일전이 지난 대회 설욕은 물론 목표로 삼았던 1라운드 통과를 위해 반드시승리해야하는 최대 승부처가 됐다.

네덜란드는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내야수를 중심으로 현역 메이저리거가 대거 포진했다. A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타선에 비해 투수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지만 한국전 선발로는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두루 경험한 릭 밴덴헐크가 출격한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KBO리그 활약한 밴댄헐크는 첫 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을 기록한 뒤 2년차 시즌에는 25경기에 등판해 13승 4패 180탈삼진 평균자책점 3.18로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음 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그 해 KBO리그 1위였다.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일본으로 진출, 2015년과 2016년 소프트뱅크에서 뛰며 2년 동안 16승 3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올렸다.

밴댄헐크는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한국 타자들과의 대결에서도 대부분 우위를 점했다. 일본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지금도 전성기의 구위를 갖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타자들 대부분과도 직접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대표팀도 밴댄헐크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서로의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지만 까다로운 상대임에는 분명하다.

타자 중에서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유격수 산데르 보가츠(보스턴)와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안드렐턴 시몬스(LA 애인절스)가 포진했다.

김현수(볼티모어)의 팀 동료 조나단 스쿱과 뉴욕 양키스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지난해 각각 25홈런과 20홈런을 때려낸 장타력이 돋보인다.

외야에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에서 60홈런을 터뜨리며 이승엽(삼성)이 보유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핵심이다.

이에 맞서는 대표팀은 필승 카드로 사이드암 투수인 우규민을 내세운다. 김인식 감독은 양현종과 우규민을 놓고 저울질 끝에 외국 타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변칙적인 투구폼을 가진 우규민을 최종 낙점했다.

제구력에 강점을 보이는 우규민은 무엇보다 볼넷이 적다. 전날 이스라엘을 상대로 9개의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대표팀으로서는 볼넷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우규민은 또 '땅볼/뜬공 비율'이 1.35로 KBO리그 정상급이다. 장타력이 좋은 네덜란드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땅볼 유도는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WBC 대표팀에서 활약한 경험도 있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연습경기에서도 무실점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네덜란드전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대표팀 공격의 핵인 김태균과 이대호는 전날 8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으로 침묵했다. 상하위 타선 할 것 없이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김인식 감독은 중심 타선의 부진을 아쉬워하면서도 네덜란드전에도 김태균과 이대호를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밴덴헐크는 국내리그에서도 던졌고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어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정규시즌을) 100경기 이상씩 하면서도 상대를 알고서도 당할 때도 있고 모르더라도 잘할 때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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