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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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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초연 성공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 컴백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이 지난해 성공적으로 국내 초연한 마르시아 하이데 버전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돌아온다. 

국립발레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오는 22~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1890)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 다른 작품들인 '호두까기인형'(1892), '백조의 호수'(1895)에 앞서 가장 처음 만들어졌다.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공주 '오로라',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왕자 '데지레', 공주를 괴롭히는 악랄한 마녀 '카라보스'의 아야기를 정통 클래식 발레에 녹여냈다. 

남녀 무용수의 안정적인 합과 화려한 독무를 볼 수 있는 그랑 파드되(2인무), 기분전환 또는 여흥이라는 뜻으로 극의 내용과는 상관 없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춤인 디베르티스망 등 고전 발레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클래식 발레의 매력을 보여준다. 

국립발레단이 작년에 선보인 버전은 세계적인 안무가 마르시아 하이데(80)가 작업한 것이다. 과거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동할 당시 20세기 드라마 발레의 완성자이자 이 발레단의 상징인 존 크랑코(1927~1973)에게 많은 영감을 준 주인공으로 유명한 무용수다. 

2004년 루돌프 누례예프 버전을 무대에 올린 이후 12년 만에 하이데 버전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인 국립발레단은 호평을 받았다. 5회 공연 중 4회가 매진되는 등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누렸다. 

특히 카라보스는 버전에 따라 발레리나뿐 아니라 발레리노도 연기하는데 하이데가 안무한 버전은 발레리노가 맡는다. 지난해 이영철(수석무용수), 이재우(수석무용수), 김기완(솔리스트)이 이 역을 맡아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이 세명이 이 역을 나눠 맡는다. 

오로라 공주 역시 작년 국내 초연에 이어 김지영(수석무용수), 김리회(수석무용수)가 맡는다. 올해 새로 수석무용수로 발탁된 신승원이 이 역에 가세한다. 라일락 요정도 한나래와 정은영이 작년에 이어 담당한다. 

한편,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겸 단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데에 동참하고자 올해 국립발레단 공연의 티켓을 다양한 방법으로 할인을 제공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 티켓은 마지막 회차 공연에 1층 전석 5만원, 2층 전석 3만원의 균일가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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