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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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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손흥민, 또 흔들리는 입지...전술 변화의 희생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영국 토트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6~2017 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장했다.

3경기 연속 선발 명단 제외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최근 3경기서 손흥민의 출전시간은 정규시간 약 40분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마지막 골 맛을 본 경기는 지난 1월29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비원더러스전이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전에 시즌 10호골과 11호골을 터뜨리며 한국인 선수 최초로 EPL에서 두자릿 수 골을 넣는 선수가 됐다.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탔던 손흥민은 그러나 2월에 치른 각종 대회에서 총 7경기에 나섰지만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손흥민이 주전경쟁에 밀린 이유는 토트넘의 전술적 변화 영향이 크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초 즐겨 사용했던 4-2-3-1 포메이션을 버리고 3-4-3 전술을 꺼내들었다.

주로 2선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에게 주전경쟁에서 밀리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헤리 케인, 에릭센, 알리 조합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들 3명은 주전 자리를 굳히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스리백을 사용할 경우 손흥민의 팀 내 입지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결국 손흥민 스스로 팀 전술에 적응해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밀월과 FA컵 8강전을 치른다. 포체티노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 손흥민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손흥민의 계속되는 결장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에게도 악재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는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리는 아시아최종예선 중국 원정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한국은 조 1위 이란에 승점 1점 차로 뒤져있다.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2위에 있는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어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추가해야 한다. 

이후 대표팀은 3월 28일 홈에서 열리는 시리아전과 카타르(6월13일·원정), 이란(8월31일·홈), 우즈베키스탄(9월5일·원정)전을 치러야 한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 조 1, 2위까지 주어진다. 

상황은 여의치 않다. 해외파 선수들 대부분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힘든 싸움을 펼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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