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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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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22년만의 방한' 마라도나…"감회가 새롭다

14일 오전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파블로 아이마르가 수원 화성 행궁 광장에 발을 내딛었다.

두 축구 영웅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날 이곳을 찾은 약 300명의 축구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환영 인사를 건냈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마라도나도 자신들을 환영해준 팬들을 위해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라도나의 방한은 22년만이다. 지난 1995년 보카 주니어스 소속으로 한국을 찾은 게 마지막이었다. 

마라도나는 오는 15일 수원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본선 조추첨식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방한했다. 방한 후 첫 일정으로 '레전드 매치' 행사에 참석했다.

레전드 매치는 팀 마라도나와 팀 아이마르의 대결로 펼쳐졌다. 

경기를 위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마라도나는 경기전 "한국팬들이 대회가 열리는 이곳에 많이 와주셨다.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전했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당황한 듯 연신 몸을 비벼댄 마라도나는 경기가 시작되자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골에 대한 욕심도 여전했다. 경기 내내 "볼을 달라"며 소리를 쳤고 과장된 몸짓으로 반칙을 유도하기도 했다. 예전 같은 몸놀림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장점인 왼발 슛과 드리블 등은 여전했다.

특히 골을 성공시킨 후에는 카메라를 향해 세리모니를 펼쳐보이며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마라도나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누구보다 기뻐했다. 

마라도나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아이마르 역시 세계적인 스타임을 보여줬다. 아이마르는 경기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현역 시절 창조적이고 우아한 플레이를 구사했던 아이마르는 리버 플라테(아르헨티나)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스페인의 발렌시아 CF, 레알 사라고사와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에서 활약했다. 

후안 로만 리켈메, 에스테반 캄비아소, 왈테르 사무엘, 디에고 플라센테 등과 함께 1997년 FIFA U-20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황금세대의 주축이다.

특히 아이마르는 이날 배우 류준열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류준열은 아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는 등 만만치 않은 축구 실력을 뽐냈다. 

이날 경기는 팀 마라도나가 4-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승자와 패자는 없었다. 

경기 후에도 의미 있는 시간은 계속됐다. 

두 선수는 소외 계층 아동을 돕기 위한 '슛포러브 챌린지'에도 참여했다. '슛포러브'는 일정 거리에서 축구공을 차 과녁을 맟추는 게임 요소를 도입해 소아암 환우를 돕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자선 단체다. 

이번 대결 역시 팀 마라도나가 팀 아이마르를 139-123으로 눌렀다. 팀 마라도나는 자신의 이름으로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초청권 50장을 기부한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는 자신들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사인과 기념촬영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날 행사를 마친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는 15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조 추첨식 일정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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