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5. (목)

기타

[MLB]구속 떨어진 류현진, 컵스 강타선 넘지 못했다

구속이 떨어진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카고 컵스의 강타선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21명의 타자로 7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5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삼진 5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2개를 헌납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구속이 시즌 첫 등판과 비교해 떨어진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도 90마일을 넘겼다.

어깨와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274일 만에 치른 복귀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구속이었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약 148㎞)로 콜로라도전과 비교해 떨어졌다.

또 대부분의 직구가 80마일 후반대에 머물렀다. 시속 90마일을 넘긴 직구가 5개를 넘지 않았다.

구속이 떨어진 직구는 볼끝이 예리하지 못하고 밋밋했다. 직구의 힘이 떨어지면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효과도 반감되게 마련이다.

이날 류현진이 안타를 허용한 공은 모두 80마일 후반대 직구였다. 힘이 떨이진 직구로 컵스의 강타선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공이 직구였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2B1S에서 왼손 타자인 리조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직구를 던졌다. 구속은 시속 89.4마일(약 143.8㎞)에 불과했고, 리조는 손쉽게 이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 1사 1루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안타를 맞은 것도 시속 88.9마일에 불과한 직구였다.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직구였지만, 헤이워드는 이를 받아쳤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를 상대로는 시속 91.7마일(약 147.6㎞)짜리 직구를 던진 후 체인지업을 뿌려 헛스윙을 유도, 구속을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애디슨 러셀을 상대하면서는 또다시 직구 구속이 떨어졌다.

러셀에게 시속 80마일 후반대 직구 2개를 던졌고, 모두 볼이 됐다. 불리한 카운트에 놓인 류현진은 3구째 시속 88.8마일짜리 직구를 뿌렸다. 볼은 가운데로 몰리면서 러셀의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류현진이 5회 안타를 허용한 것도 모두 80마일 후반대 직구였다.

그는 5회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시속 88.7마일짜리 직구를 공략당했다. 이후 무사 1,2루에서 슈와버는 류현진의 시속 89.3마일짜리 직구를 노려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계속된 1사 1, 3루의 위기에서 리조에게 적시타를 허용할 때 던진 공도 시속 89.3마일짜리 직구였다.

구속이 떨어진 류현진은 결국 컵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컵스의 리조는 류현진의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리조를 상대로 6타수 1안타로 강한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세 차례 리조를 상대해 안타 2개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1회 리조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헌납했고, 5회 1사 1, 3루에서 리조에게 적시타를 맞아 컵스에 4점째를 내준 후 강판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봉쇄한 것은 위안거리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던 2015년 브라이언트가 빅리그에 데뷔해 이날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1회 첫 맞대결에서 브라이언트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3회 브라이언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0-3으로 뒤진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는 브라이언트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솎아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