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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만족은 아냐"…평창올림픽 25개 '테스트이벤트' 마무리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가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대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총 25개의 설상과 빙상 종목 테스트이벤트가 개최됐다. 비경쟁 테스트이벤트 2개 대회와 비경기 테스트이벤트인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단장 회의도 열렸다.

25개의 테스트이벤트에는 북한을 포함해 총 45개국 56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직원 등 9070명의 운영요원과 2380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다. 

경기장 공정과 기상 상황 등 각종 악조건 속에 대회 정상 개최가 가능하겠냐는 우려 속에 지난해 2월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첫 테스트이벤트인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대회가 무난하게 치러졌다. 

이후 치러진 테스트이벤트는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마무리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 종목 국제연맹은 대회 시설과 설질·빙질 등 준비상황 뿐 아니라 운영 능력에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구닐라 린드버그(70·스웨덴) IOC 조정위원장은 "지금까지 참가한 선수, 코치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사라 루이스 FIS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FIS 빅에어 월드컵을 마친 후 "지난 5년간 평창을 지켜봐 온 결과 경기진행 과정에서 사소한 부분도 빠르게 개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 방문한 얀 데이케마(73·네덜란드) ISU 회장은 "솔직히 말하면 대회 전에 우려를 했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준비 상태가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테스트이벤트 전체 누적 관중은 약 2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쇼트트랙과 피겨 테스트이벤트의 경우 입장권이 유료로 판매됐는데 입장권의 91%가 판매됐다.

지난 6일 개최된 한국과 북한의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4부리그) 맞대결에서는 인터넷 발매분 6000장과 현장 발매분 1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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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332일 앞으로 다가온 1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 구닐라 린드버그 위원장(오른쪽 첫 번째) 등 위원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여형구 사무총장 등 평창조직위 관계자들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 센터에서 제8차 회의를 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는 360일 남았다. 2017.03.14. (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반면 설상 종목의 관중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조직위는 "향후 설상 종목 입장권 판매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종목 흥행에 대한 외신들의 우려에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일부 테스트 이벤트는 흥행 면에서도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와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가 그랬다. 물론 크로스컨트리는 관중이 몇 백명 정도였지만, 분위기는 좋았다"고 말했다. 

기업 후원과 기부, 방송권·입장권 판매 등으로 당초 목표 수입액 대비 31%가 초과된 약 220억원의 수입을 달성했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조직위는 "지출은 시설·운영 경비 절약 등으로 계획 대비 20% 이상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순 테스트이벤트 담당관은 "계측과 기록,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 대회 수준의 운영 점검이 이뤄졌다.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IOC와 국내·국제 경기연맹, 문체부, 강원도, 개최도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만들고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설상 종목 관중 참여, 제설량 감소·부족 현상, 일부 경기장 이동경로 진흙화, 관중 편의시설과 서비스 부족 등을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으로 꼽았다.

자원봉사자 교육 미흡 등으로 관중, 미디어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여형구 사무총장은 "조직위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비하기 위한 테스트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당장이라도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지만, 만족하지 않겠다. 테스트이벤트 과정에서 발견된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본 대회 때에는 단 하나의 실수도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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