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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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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극장가 대목…'정치' 對 '코미디' 한판승부

5월 첫 주 징검다리 휴일로 인해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극장가도 다시금 대목을 노린 한국영화들의 결전이 기다리고 있다. 현실정치를 담은 영화나 코미디 등 각기 다른 장르를 내세워 관객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26일 한국영화로는 최민식·곽도원 주연의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이 개봉된다. 이 영화는 현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선거전을 그린 영화다.

최민식이 서울시장 '변종구' 역할을 맡아 권력을 얻는 과정인 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선거판과 권력의 세계를 드러낸다. 곽도원은 변종구의 지원군이자 선거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역할을 맡았고 김은경, 문소리, 라미란 등이 각각 광고전문가, 정치부 기자, 경쟁후보 등으로 등장해 영화를 채운다.

그런가 하면 연휴를 이용해 자녀들과 함께 극장을 찾는 가족단위 관객들을 겨냥한 영화도 나온다. 이선균·안재홍이 주연을 맡은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이다. 마찬가지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예리한 추리력을 가진 임금 '예종'(이선균)과 뛰어난 기억력을 지닌 신입 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인다는 내용의 다소 엉뚱한 코믹수사극이다. 하지만 두 주인공이 옥신각신하면서 맞추는 호흡과 안재홍 특유의 개인기가 어우러져 재미를 이끌어낸다.

이들 두 영화는 같은 날 개봉해 다음달 연휴 극장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어느 장르가 더 우세할지는 겨뤄봐야 할 전망이다.

이 같은 경쟁구도는 지난 설 연휴에도 비슷하게 형성된 바 있다. NEW가 배급한 '더 킹'과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공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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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특별시민'. 2017.4.25(사진=쇼박스 제공) photo@newsis.com
두 영화는 개봉 초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초반에 정치풍자영화인 '더 킹'이 우세한 듯했지만 가족단위의 관객이 많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코믹액션 장르인 '공조'가 앞서면서 승자가 됐다.

이 때문에 이번 황금연휴에는 과연 어느 영화가 한판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이번에는 국내 4대 배급사 중 쇼박스(특별시민)와 CJ엔터테인먼트(임금님의 사건수첩)의 대결이다.

연휴 특성상 코미디 장르인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우세할 수 있지만 다음달 9일이 사상 초유의 '장미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선거판을 다룬 영화인 '특별시민'에 더욱 눈길이 갈 수도 있다.

더욱이 다음달 3일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코미디영화 '보안관'도 개봉할 예정이어서 코미디를 선호하는 관객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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