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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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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U-20 대표팀, 형님들께 한 수 배우다

세계무대로 나서는 U-20 축구대표팀이 형님들에게 제대로 한 수 배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연습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제 막 스물이 된 어린 선수들은 아시아 챔피언인 전북과의 수준차를 절감하며 득점없이 물러났다. 

U-20 대표팀은 조영욱을 최전방에 두고 FC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백승호를 2선에 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북은 에두, 고무열, 김보경, 에델, 최철순 등 베스트 11과 진배없는 명단으로 동생들을 상대했다. 

전북은 초반부터 U-20 대표팀을 압도했다. 전북의 저돌적인 압박에 U-20 선수들은 크게 당황했다. 

전반 9분 전북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김민재가 정혁의 코너킥을 머리로 살짝 돌려놨다.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2분 뒤에는 고무열의 득점까지 나왔다. 에두와 공을 주고받으며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린 고무열은 골키퍼 위치를 확인한 뒤 침착한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박스 안의 숫자는 U-20 대표팀 수비수들이 많았지만 효율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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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26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대한민국 U-20 대표팀의 연습경기가 열린 가운데 대표팀 강지훈이 상대 선수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7.04.26. yns4656@newsis.com
U-20 선수들은 하프라인을 넘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이승우가 몇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큰 위력은 없었다.

전북은 후반 16분 이동국의 세 번째 골로 더욱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공세를 계속한 전북은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U-20 대표팀은 끝까지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예상됐던 결과였지만 두 팀의 격차는 생각보다 컸다. 

그렇다고 의미 없이 90분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무료로 입장한 관중의 환호 속에 월드컵의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체험했고,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를 전주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미리 경험하는 소득을 챙겼다.

전북전을 마친 U-20 대표팀은 28일까지 훈련을 이어간 뒤 일시 소집해제된다. 선수들은 다음달 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재소집된다. 이 사이 신 감독은 월드컵에 나설 21명의 최종 명단을 추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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