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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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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강쇠 점 찍고 옹녀' 난리법석…전회 매진 행렬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의 대표 레퍼토리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전회 매진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개막 기준으로 8회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이달 3, 4일 공연 티켓까지 모두 팔려나갔다.

남은 두 회차인 5, 6일 공연 좌석 역시 2일 오후 현재 한자릿수밖에 남지 않았다.

스타 연출가 고선웅의 첫 창극인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2014년 초연 당시 창극 사상 최초 18금·26일 최장 기간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같은 해 창극 최초로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유럽 현대공연의 중심이라 평가받는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빌에 창극 최초로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총 66회 공연을 통해 관객 2만9420명을 끌어모았고, 평균 객석점유율은 90%를 기록하고 있다. 국립극장에서만 4년 연속 네 번째 선보이는 등 확실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고 연출과 작창·작곡을 맡은 한승석이 협업한 이 작품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폄하됐던 '변강쇠타령'을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해 화제를 모았다.

색골남 변강쇠에만 맞춰져 있던 시선에 '점'을 찍고 박복하지만 당찬 여인 옹녀를 주인공으로 부각시킨 점,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전국 방방곡곡의 장승과 옹녀 부부가 도방살이를 하면서 만나는 민초들을 통해 오늘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해학적 이야기로 그려낸 점이 흥행의 주된 요소로 꼽힌다.

국립극장은 "색(色)을 밝히는 호색남녀 이야기를 넘어 뜻밖의 일편단심을 노래하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연인·부부가 함께 즐기기에, 부모님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어버이날 선물로도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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