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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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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7주기 부각'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도 탄력

한 때 중단 위기까지 겪었던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37주년 기념식이 다시 부각되면서 후원도 잇따라 제작에 탄력을 받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작하고 있는 '무당벌레필름'은 영화가 현재 90% 촬영을 마쳤으며 1980년 5·18 광주 금남로 시위 장면 촬영을 남겨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군중장면은 오는 27일 전남 화순군 능주면사무소 앞 도로에서 오전 8시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계엄군의 광주시민 폭행과 학살모습이 담길 이 장면에는 1000명의 단역과 엑스트라가 출연한다. 

또 당시 광주 금남로 골목길, 성당, 충장로 등의 모습이 재연됐다. 

이날 촬영은 그동안 출연했던 주·조연 배우들이 총 출동해 계엄군의 만행에 저항하는 광주시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담을 계획이다.

현재 화순지역 고교생을 비롯해 개인, 단체 등 200여명이 출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는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장면만 필름에 담으면 촬영을 완료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배급사 선정 등의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 제작비 15억원 규모로 지난해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영화는 제작비 부족으로 지난 2월 중단 위기를 겪었다.

이와함께 "영화 개봉을 내년으로 미루면 안되겠느냐. 영화 누가 보겠습니까. 제목을 바꾸면 안되겠느냐" 등의 제작 중단 압박을 받기도 했다 

이후 '스토리 펀딩' 방식으로 전환한 영화는 7000만원 모금에 성공한 뒤 37주년 5·18주간에만 2400만원을 모았다. 

또 37주기를 통해 5·18의 의미가 되살아 나면서 개인 후원도 잇따라 영화제작에 탄력을 받게됐다 

개인과 기업체에서 5억원을 투자했으며 100인 제작 후원회가 결성돼 촬영을 마칠 수 있게 됐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다루고 있다. 

희생자 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영화는 의문사한 아빠,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36년을 살아가는 엄마 그리고 유복자로 태어나 국민개그맨이 된 딸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무당벌레필름 관계자는 "한 때 중단 위기를 겪었는데 광주 5월의 의미가 다시 부각되면서 시민 후원과 격려가 잇따라 촬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영화가 완성되도 배급사 선정 등의 과정이 남았지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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