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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8. (목)

기타

지드래곤 '무제' 음원차트 싹쓸이···빅뱅 구할까?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으로는 4년 만인 8일 오후 6시 발표한 '권지용'의 타이틀곡 '무제'가 멜론, 네이버뮤직 등 주요 7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무제'는 피아노 선율이 매우 인상적인 곡으로서 지드래곤이 애절한 감성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느린 템포의 곡이다.
 
 '무제' 외에 인트로곡 '권지용'을 비롯해 '개소리', '수퍼 스타(SUPER STAR)', '신곡' 등 다른 수록곡 4곡도 '무제' 뒤를 따르며 이른바 줄세우기로 상위권에 올랐다. 

 앞서 본래 타이틀곡으로 강렬한 힙합곡인 '개소리'를 내세웠으나 팀 동료인 탑이 불미스런 일에 휩싸인 만큼 좀 더 차분한 분위기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음악, 패션, 문화계 전반에 걸쳐 파급력을 자랑하는 지드래곤은 지난 10여년간 빅뱅 대다수 곡들의 작사, 작곡에 참여 하며 오늘날 빅뱅이 있기 까지 가장 중대한 역을 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빅뱅에 힘을 실었다. 빅뱅의 또 다른 멤버 탑(최승현)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재판을 앞두고 있는 난처한 상황에서 음악적인 재량으로 팀의 돌파구를 만든 셈이다. 

 네티즌들은 지드래곤이 위기에 빠진 자신의 소속 그룹 빅뱅 구하기에 나섰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앞서 지드래곤은 최근 일본 팬미팅에서 탑을 대신해 현지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권지용'이라는 본명을 앞세운 것에서 보듯 이번 앨범은 지드래곤의 정체성을 내세운 것이다. "나에게 돌아오기가 / 어렵고 힘든 걸 알아 / 이제 더는 상처받기가 / 두렵고 싫은 걸 알아"라는 노랫말은 상대방보다 자신에게 돌리는 말인 것처럼 보인다. 
 
 '무제'라는 타이틀을 감안한 때 노랫말은 이외에도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를 갖고 있다. "지금 이 시간이 지나가고 / 다 잊을 수 있다면 / 그 기억도 행복했던 추억도 / 아니 다음 생 에도 너를 /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 예전 그대로"는 탑에 대한 메시지로도 해석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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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드래곤 솔로 앨범 '권지용'. 2017.06.08.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YG는 "기대감이 엄청난 부담이 됐을 지드래곤은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 여느 어른들과 같이 본인이 고민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30대의 시작에 선 성장통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가사에 옮김으로써 인간 '권지용'으로서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히트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라기보다 인간 권지용으로서 현재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과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앨범은 또 트렌드를 앞서가는 지드래곤답게 새로운 형식으로 앨범을 발매해 눈길을 끈다. 오프라인으로 발매되는 '권지용 A형 1988년 8월 18일'이라는 지드래곤의 개인정보가 문구로 새겨진 USB로 출시됐다. 

 YG 관계자는 "기존의 일반적인 제작 형태가 아닌지라 물량 수급과 제작에 적지 않은 난항을 겪고 있지만, 늘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지드래곤의 의지와 의견을 적극 수용해 제작 일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무제' 뮤직비디오를 단 한 번에 한 시간도 안돼 촬영을 끝냈다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YG는 "빅뱅 데뷔 이래 역대 최단시간 기록의 뮤직비디오 촬영 시간일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이런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라며 "뮤직비디오의 경우 세트를 변경하는 데에만 몇 시간이 걸리기에 보통 2-3일 촬영이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솔로 월드투어 '2017 콘서트 - 액트(ACT) III, M.O.T.T.E'를 연다. 일본 팬미팅의 경으처럼 이 자리에서 탑과 관련한 멘트를 할 건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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