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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51년 만에 우승한 잉글랜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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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를 51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정상으로 이끈 잉글랜드 U-20 축구대표팀의 폴 심슨 감독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1-0으로 제압했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성인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한 번도 FIFA 주관 대회 타이틀을 품에 안지 못했던 잉글랜드는 U-20 월드컵을 통해 그 한을 풀었다. 

 폴 심슨 감독은 경기 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전세계에 있는 잉글랜드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만 하다"면서 "처음 모였을 때 선수들에게 목표를 물으니 월드컵 우승이라고 하더라. 선수들이 휴식 시간까지 반납하고 모든 것을 투자해 준비했다. 이번 대회는 그 희생의 보상이다. 마지막 휘슬이 울리는 순간의 기쁨은 말로 할 수 없다. 굉장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후반 들어 베네수엘라의 압박에 굉장히 고전했지만 수비들이 잘 이겨냈다."면서 "전반 멋진 골을 통해 승리할 수 있었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축구 종가'로서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보유하고 있는 잉글랜드는 세계 무대만 나서면 작아졌다. 세밀한 패스가 아닌 긴 패스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은 이들을 세계의 중심에서 멀어지게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나선 잉글랜드의 어린 선수들은 달랐다. 최고 유망주로 분류되는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패트릭 로버츠(셀틱) 없이 강했다. 이들은 탁월한 신체 조건을 앞세운 힘 위주의 공격은 물론 기술에서도 다른 팀들에 밀리지 않았다. 

 심슨 감독은 "좋은 스쿼드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우리는 최상의 선수들로 대회를 치렀다. 래시포드는 성인 대표팀에 데뷔를 했고, 로버츠는 클럽에서 보내주지 않았지만 괜찮다. 모든 이가 최선을 다했기에 월드컵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심슨 감독의 지도력은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 만개했다. 그는 선배 감독들과는 달랐던 공격적인 축구로 강호들을 쓰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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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진아 기자 = 11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한 잉글랜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7.06.11. bluesoda@newsis.com

1-0 리드를 유지하던 베네수엘라전 후반 막판에도 잉글랜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심슨 감독은 "축구에서의 최고의 전략은 공격이다.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축구를 하고 싶었다"면서 "결승전이라는 압박과는 관계없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심슨 감독은 "한국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우리에게 잘해줬다. 정말 훌륭한 경험이었다"면서 "나중에 따로 한국으로 휴가를 올 생각"이라고 웃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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