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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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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기성용 "이란전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카타르전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남은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 반드시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일궈내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승점 13(4승1무3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하며 불안한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운명은 이란(8월31일), 우즈베키스탄(9월5일)과의 남은 두 경기 결과로 결정된다.  

 33년 만의 카타르전 패배로 선수단 분위기가 단숨에 가라앉은 가운데 주장 기성용이 대표로 취재진 앞에 섰다.

 기성용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가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런 부분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경기장 안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카타르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경기에 나가면 못하고 싶은 선수가 없다. 하지만 축구는 그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결과적으로 졌기에 우리가 100% 책임져야 한다. 준비 과정을 한번 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이 전한 대표팀 내 분위기는 최악에 가까웠다. 기성용은 "지난 몇 경기 동안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선수들의 압박이 심하다"면서 "우리가 받지 말아야 하는 부담까지 받게 돼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후 2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기성용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축구협회에서 판단할 문제"라면서 "감독님 거취에 관계없이 남은 경기를 잘 해야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기성용은 "선수들은 월드컵에 가야한다는 욕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만일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면 빨리 선수를 파악해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야한다"면서 "이란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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