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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첫 남북 스포츠교류, 세계태권도선수권 24일 무주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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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태권도인의 축제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4일 개막, 일주일간 ‘태권도 성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183개국 971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총 출동해 금빛 발차기를 선보인다.

실력 평준화가 뚜렷한 상황에서 한국 남녀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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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 전경. (사진=WTF 제공)

◇7번째 안방 대회, 역대 최대 규모 7일간의 열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1973년 WTF 창설과 함께 서울에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2년 마다 열린다.

2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7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183개국에서 97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선수 규모로는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 142개국 928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참가국 규모로는 149개국이 참가한 경주 대회보다 34개국이나 많다.

토고와 탄자니아, 남수단 등 17개국이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다. 사상 처음으로 이란 출신 난민 여자 선수(46㎏급 디나 푸르요네스 란제루디)가 WTF 소속으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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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우 올림픽 여자 태권도 금메달리스크 오혜리가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뉴시스DB)

◇금메달리스트 총출동...태극남매 종합 1위 탈환 노려

이번 대회는 대회 규모와 함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녀 8명의 선수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부68㎏급 금메달의 주인공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과 80㎏급에서 예상을 뒤엎고 정상을 차지했던 셰이크 살라 시세(코트디부아르)가 무주에서 정상급 실력을 확인한다.

여자부에서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제이드 존스(영국)가 여자 57㎏급 최강자 자리를 재 확인 한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만큼 남녀 모두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과거 15개 대회에서 단 한 번만 종합 1위를 놓쳤던 여자부는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49㎏급·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73㎏급·춘천시청)를 주축으로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남자부는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지만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이대훈(68㎏급 한국가스공사)과 김태훈(54㎏급 수원시청)이 설욕을 노린다. 

특히 지난 3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이란에게 밀렸던 남자 대표팀은 종합 1위를 탈환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는 경기의 재미와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개정된 규정이 적용된다. 선수들은 바뀐 룰에 대해서도 적응해야 한다.

 그동안 1점이던 몸통 발 공격이 2점으로 바뀐다. 3초 동안 발을 들고 버티는 등 소극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경고 없이 바로 감점을 주도록 해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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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정원 WTF 총재(오른쪽)와 장웅 ITF 명예총재. (사진=WTF제공)


◇ITF 시범단 개회식 합동 공연 등 文 정부 첫 남북 스포츠교류
 
무엇보다 이번 대회 기간 WTF와 세계 태권도를 양분하고 있는 ITF가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WTF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WTF와 ITF 시범단의 합동 공연은 지난 2015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 이후 두 번째다. 한국에서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 합동 공연에 이어 30일 폐막식에서는 남녀혼성단체팀(남·여 2명씩)의 시범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 기간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와 리용선 ITF 총재 등 북한 고위직 인사가 한국을 방문, 남북간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유의미한 대화가 오갈지도 관심이다.

대회 폐막 하루 전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입국해 기자회견을 갖고, 폐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개막 하루 전인 23일에는 WTF 총회를 열어 총재와 집행위원을 선출한다. 올해 총재 선거에는 조정원 현 WTF 총재가 단독 입후보했다. 이변이 없는 한 5선이 확실시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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