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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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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제작사 "임금문제, 원만히 해결"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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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두 차례 당일 무대를 취소한 뒤 가까스로 공연을 재개한 뮤지컬 '햄릿' 제작사가 임금 체불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뮤지컬 '햄릿' 제작사 더길은 22일 홈페이지에 "공연 취소 사태의 원인 이었던 임금 문제는 원만히 해결됐다"며 "남은 잔금 또한 약속 된 날짜에 정상적으로 처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회차 공연 취소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들께는 일대일 콜백을 통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모든 분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더길 관계자는 "뮤지컬 '햄릿'의 향후 남은 공연은, 관객분들께서 불안해 하시는 취소 사태는 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7월23일 폐막까지 더 완성도 높은 무대로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햄릿'의 제작사 더길은 15일 오후 8시 공연과 17일 오후 7시 디큐브아트센터 공연을 객석에 관객을 입장시킨 뒤 취소 공지를 해 논란을 불렀다. 각각 예정 공연 시간보다 50분과 40분씩 늦어진 상황에서 취소 공지를 해 애꿎은 관객들만 피해를 봤다. 

임금 체불로 인한 제작사, 배우 스태프 간의 갈등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며 업계의 병폐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햄릿'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사전 제작비로만 개막할 수 있는 관행이 꼽힌다. 극장 측에서 제작사가 지불할 수 있는 대관료, 배우·스태프 임금 등에 대한 확인이 완료되지 않아도 일단 공연을 올릴 수 있다. 

일단 유명 스타를 앞세워 개막하면 어떻게든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스타 캐스팅에 목매는 경우도 허다하다. 
   
공연 칼럼니스트인 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공연예술산업론 교수는 "자금을 유용하기 위해 우선 매출을 올려야하니 공연을 무리하게 개막하는 제작사의 관행이 또한번 여실하게 드러난 경우"라고 짚었다. 

'햄릿' 같은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유명하지 않거나 경력이 일천한 배우 그리고 스태프 일수록 가장 큰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지 교수는 "흔히 표준계약서라고 이야기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미니멈 근로조건(임금 포함)에 대한 시장의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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