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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이탈리아 훈장 수훈···"클래식 문화예술 발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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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정명훈(64)이 이탈리아에서 명예를 인정받았다.

26일 정 지휘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비영리재단 미라클 오브 뮤직에 따르면 정 지휘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으로부터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콤멘다토레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탈리아'를 수훈한다.

1947년에 제정된 이탈리아 공로훈장은 이탈리아와 타국 사이에서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통해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유지시키는데 기여한 외국인 혹은 해외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시민에게 수여된다. 관련 부처는 이탈리아 외교협력부이다. 

이번 정 지휘자에게 수여되는 콤멘다토레는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탈리아 중에서 세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미라클 오브 뮤직은 "정명훈 지휘자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이탈리아 문화예술 발전과 국제적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본 훈장의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소개했다.

정 지휘자는 앞서 '레지옹 도뇌르’의 오피시에', '슈발리에' 수훈에 이어 지난 2011년 해당 훈장의 최고등급인 코망되르까지 수상하면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3개 등급의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정 지휘자에 대한 이런 프랑스의 각별한 애정만큼이나 이탈리아와의 관계 또한 남다르다. 지난 수십 년 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온 정 지휘자는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여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공로로 정 지휘자는 지난 1989년 토스카니니 지휘자 상에 이어 1988년, 2015년 두 번에 걸쳐 이탈리아 음악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프랑코 아비아티 최고 음악 평론가상'을 거머쥔 바 있다.

2013년에는 베니스 문화발전에 공헌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라 페니체 극장 재단이 수여하는 '평생 음악상'과 함께 베니스 시장으로부터 '베니스의 열쇠'를 수상하며 베니스 명예시민이 된 바 있다.

또 지난달 26일 시칠리아 섬의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특별음악회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해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라클 오브 뮤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들을 배출해온 이탈리아에서 정명훈 지휘자를 본국을 대표하는 특별음악회의 지휘자로 선정한 것은 그가 이탈리아에서 받는 사랑과 신뢰가 얼마나 큰지 증명하는 예"라고 소개했다.

정 지휘자는 "이 훈장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장 수여식은 오는 7월6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진행된다. 마타렐라 대통령을 대신해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수여한다. 

정 지휘자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객원지휘자이자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예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라 스칼라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빈 슈타츠오퍼 등을 지휘하며 이탈리아와 빈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올해 내 창단 예정인 롯데문화재단의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초대 음악감독으로도 최근 선임됐다. 지난 2015년 말 서울시향 예술감독 직을 그만둔 뒤 2년 만에 국내 음악계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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