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5. (목)

기타

[프로야구]KIA, 삼성 3연전 싹쓸이 '단독 선두'…페트릭 14실점 '악몽'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3회말에만 10점을 뽑는 등 장단 29안타를 몰아쳐 22-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KIA 타선은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을 상대로만 14점을 뽑아내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KIA는 2014년 5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역대 팀 한경기 최다 안타에 타이를 이뤘다. 또 이날 선발 타자 전원 안타·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중심타선이 특히 매서웠다. 시즌 18호 홈런을 때려낸 최형우(5타수 4안타 5타점 4득점)와 안치홍(6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서동욱(5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이 11안타 9타점을 합작했다.

 7번 타자 이범호와 2번 타자 김주찬도 각각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KIA 타선의 화력 앞에 2이닝 15피안타(1홈런) 14실점을 기록한 삼성 외국인 투수 페트릭은 불명예 기록을 양산했다.

 페트릭의 14실점은 선발 투수 한 경기 최다 실점·자책점 신기록이다. 

 13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1995년 9월 6일 대구 삼성전의 이원식(당시 해태 타이거즈)를 비롯해 2명이 더 있었지만, 14실점은 페트릭이 처음이다. 

 이 중 자책점도 13점이었던 것은 지난해 5월 6일 고척 넥센전의 KIA 한기주 뿐이었다.

 구원 투수로 범위를 넓혀도 한 경기 최다 실점에 타이를 이룬다.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 구원 등판한 두산 김유동이 14실점한 것이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불명예 기록을 쓴 페트릭은 시즌 8패째(2승)를 떠안았다. 

 넘치는 타선 지원 속에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팻 딘은 시즌 5승째(5패)를 따냈다.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3연승을 달린 KIA는 48승째(27패)를 수확해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NC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45패째(28승 3무)를 당해 9위에 머물렀다.

 1회부터 KIA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1회 1사 1, 3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안치홍의 안타와 서동욱의 땅볼을 엮어 1점을 더했다.

 KIA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이범호의 안타와 김민식의 볼넷, 김선빈의 내야안타와 이명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거 3점을 더했다.

 2회 이범호, 김민식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4점을 추가한 KIA는 3회 8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대거 10점을 올렸다.

 3회 선두타자 김주찬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김선빈까지 8명의 타자가 내리 안타를 몰아쳤다. 그 사이 최형우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안치홍의 좌월 투런포(시즌 10호), 김선빈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명기가 삼진으로 물러나 연속 타자 안타 기록이 끊어졌지만, KIA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했고, 이후 2사 2루에서는 최형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8호)를 그려냈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KIA는 6회 1점, 8회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6-3으로 물리쳤다.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터진 김재환의 우월 3점포(시즌 17호)에 힘입어 4-0 리드를 잡은 두산은 2회 정진호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4호)를 쏘아올려 1점을 더했고, 4회 선두타자 오재일의 솔로 아치(시즌 7호)로 6-1까지 달아났다.

associate_pic

SK는 7, 8회초 1점씩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의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장원준은 이날 호투로 시즌 6승째(5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1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3점포를 쏘아올린 김재환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이용찬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세이브째(1승 3패)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4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은 37승째(35패 1무)를 따내 LG(37승 35패 1무)와 공동 4위가 됐다.

 6연승 행진을 마감한 SK는 33패째(42승 1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3위다.

 SK 선발 문승원은 5이닝 9피안타(3홈런) 6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6패째(3승)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8-5로 이겼다.

 1-5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이후 1사 1, 2루에서 하주석이 우월 3점포(시즌 7호)를 작렬해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19호)를 그려내 1점을 더했고, 8회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1-5로 뒤진 7회초 2사 3루 상황에 등판해 이대형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이충호는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행운의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이충호의 투구수는 6개에 불과했다.

 8-5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정우람은 시즌 13세이브째(4승 2패)를 수확했다.

 한화는 32승째(42패 1무)를 수확해 8위를 유지했다.

 반면 4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kt는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49패째(27승)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두 차례 우천 중단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NC는 모창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이어진 2회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추격했다.

 NC가 2-1로 앞선 2회말 시작 직전인 오후 7시11분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26분 후인 오후 7시37분 재개됐다. NC는 2회말 공격을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한채 마쳤다.

 2회말이 끝난 오후 7시47분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경기가 다시 중단됐다. 30분을 기다려도 비가 계속 내리자 심판진은 결국 오후 8시18분 노게임을 선언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노게임이다.

 지난 27일과 28일 이틀 연속 연장 12회 승부를 벌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6시30분 직전 비가 쏟아져 방수포를 깔고 20분 여분간 기다렸지만, 결국 비가 그치지 않아 심판진이 우천 취소를 선언했다. 

 올 시즌 15번째 우천 취소다.

 

<뉴시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