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2. (금)

기타

[K리그]박주영 극장골···서울, 전북에 2-1 승리

한여름 밤 빗속 혈투의 승자는 FC서울이었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앞선 세 경기에서 2무1패에 그쳤던 서울은 선두 전북을 쓰러뜨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서울은 승점 25(6승7무5패)로 7위를 지켰다. 

전북은 9경기에 만에 패배를 당했다. 승점 35(10승5무3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2위 울산 현대(승점 32·9승5무4패)에 3점차로 쫓기게 됐다.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롭게 영입한 이명주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이명주는 주세종, 이상호와 허리 라인을 꾸렸다. 최전방은 박주영을 필두로 좌우에 윤승원과 조찬호가 배치됐다. 

수준급 원톱만 3명을 보유한 전북은 김신욱을 먼저 내세웠다. 부상에서 회복한 로페즈와 이승기가 측면에서 김신욱을 지원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허리 싸움이 전개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클럽들답게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경기는 전반 20분 김신욱의 헤딩슛을 신호탄으로 달아올랐다. 전반 27분 박주영이 역습으로 전북의 골문을 위협하자, 전북은 김진수의 프리킥으로 맞불을 놓았다. 

첫 골은 서울이 가져갔다. 전반 35분 박주영의 발리슛을 전북 골키퍼 홍정남이 쳐내자 윤승원이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윤승원의 시즌 2호골. 

전반을 뒤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3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이번 라운드부터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위력을 발휘했다. 

전북 선수들은 이승기의 슈팅 직전 고요한이 뒤에서 손으로 잡아 당겼다고 주장했지만 고형진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골킥이 진행되기 직전 헤드셋으로 반칙이 일어났다는 내용을 전해들은 고 주심은 최초 판정을 바꿔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북은 김신욱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1을 만들었다. VAR로 페널티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은 후반 4분 이승기와 후반 10분 로페즈의 결정적인 기회들이 무산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후반 24분에는 김신욱의 헤딩슛이 양한빈에게 가로 막혔다. 서울 역시 후반 16분 윤승원의 절묘한 감아차기가 골대를 때리면서 땅을 쳤다. 

두 팀 선수들은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갑작스레 쏟아진 비로 평소보다 체력 소모가 심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공방전을 이어갔다. 

후반 41분 마지막 변수가 등장했다. 전북 주장 신형민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한 것이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고요한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계속된 코너킥에서 박주영이 터닝슛을 꽂아넣으며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