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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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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신태용 감독 "남은 두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이는 차두리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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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 인선을 마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두리(37) 코치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혹시라도 생길 비난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전경준(44), 김남일(40), 차두리, 김해운(44) 코치가 신태용호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조합은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다음달 31일 이란,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 대다수 승선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차 코치였다.

 차 코치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인 지난해 10월 전력분석관으로 후배들과 함께 했지만 6개월 만인 지난 4월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뒤 팀을 떠났다. 차 코치의 대표팀 복귀는 3개월 만이다. 

 이에 신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이날 오후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신 감독은 "그런 부분에서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다가올 두 경기에서 차두리 코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1주일 내내 (차두리 코치를) 쫓아다녔다. 차두리 코치는 강력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2연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큰일이니 심리적으로 힘든 것을 잘 알지만 희생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남일 코치를 두고는 "히딩크 감독 등이 힘든 시기에 해줬던 조언중 무엇이 동기부여가 됐는지 생각하고 충언을 해달라고 했다"면서 "상대 수비를 뿌리치는 것과 맨투맨 수비 노하우, 조직적인 수비 훈련을 알고 있기에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감독은 경기장에 오기 전 코칭스태프들과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무릎 부상으로 재활중인 주장 기성용도 함께 했다. 

 신 감독은 "이란전에 맞춰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더라. 걱정스럽지만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임 후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세 번째로 K리그 현장을 찾은 신 감독은 "A매치에서 1~2경기 밖에 못 뛰었다고 해도 경기력이 좋으면 뽑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코칭스태프들을 나눠 더 많은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코칭스태프 선임 배경은. 

 "코칭스태프가 원팀이 돼야 선수단이 원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개념을 갖고 선임했다. 전경준 코치는 수석코치 개념으로 나머지 코치들과 같이 갈 것이다.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수비에 집중할 것이다. 가장 최근에 은퇴한 차두리 코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김남일 코치에게 특별히 원하는 점은. 

 "김남일 코치는 3회 월드컵 진출한 경험이 있다. 예를 들면 히딩크 감독 등이 힘든 시기에 해줬던 조언중 무엇이 동기부여가 됐는지 떠올려 충언을 해달라고 했다. 기술적으로는 김남일 코치가 갖고 있던 상대 수비 뿌리치는 것과 맨투맨 수비 노하우, 조직적인 수비 훈련을 알고 있기에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차두리 코치는 대표팀을 떠난지 얼마 안 됐는데. 

 "차두리 코치는 그런 부분에서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가올 두 경기에서 차 코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사실 1주일 내내 쫓아다녔다. 강력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2연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큰일이니 심리적으로 힘든 것은 잘 알지만 희생해달라고 했다. 그러면 다 이해하고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다. 분석관으로서 끝까지 역할을 못했지만 이제는 코치다. 선수와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1주일 만에 마음을 돌렸다. 고맙게 생각한다."

 -기성용의 상태는 어떤가. 

 "기성용과 저녁을 먹고 경기장에 함께 왔다. 이란전에 맞춰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더라. 걱정스럽지만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성용이가 희생하면서 선수들과 소통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했던 경기보다는 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기애애하게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나 혼자 다니는 것이 아니고 코치진이 분산돼 경기를 볼 것이다. 어떤 선수들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에 장점이 있을 지 체크할 것이다."

 -유럽파는 직접 점검하나. 

 "이미 내 머리 안에 다 들어있고 2년간 생활을 같이 했다. 지금은 K리그를 중점적으로 보겠다. 해외파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체크하겠다.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뽑겠다."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도 승선할 수 있나. 

 "당연하다. 다 포함된다. 그래서 K리그 경기를 많이 보는 것이다. A매치에서 1~2경기 밖에 못 뛰었다고 해도 경기력이 좋으면 뽑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통해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K리그가 잘 돼야만 국가대표가 잘 된다. K리그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인터뷰를 하고 있다. K리그 선수들이 '나도 희망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팀에서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런 모습을 통해 K리그가 단단해지고 대표팀도 잘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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