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4. (수)

기타

5·18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광주 시민과 특별한 만남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의 감독과 배우들이 광주 시민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29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CGV광주터미널에서 영화 '택시운전사'의 광주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관 내 5개관에 광주지역 택시운전사들과 5·18단체 회원, 광주시청 공무원, 대학생 등을 초대해 진행됐다.

 시사회가 끝난 뒤 메가폰을 잡은 장훈 감독과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 최귀화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속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을 연기한 배우 송강호는 "촬영을 할 때도 마음이 착잡했고 부담감도 꽤 컸다"며 "광주 시민들과 전국의 수많은 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그때의 아픔과 시련을 극복했던 많은 분들의 따뜻함을 진심 어리게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봉 사흘을 앞두고 광주 시민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영광스럽고 어떻게 보셨을지 걱정도 된다"며 "많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나마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마음속 깊이,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유해진은 "광주 시민 역할을 했다. 상당히 조심스러웠다"며 "(영화를)잘 봐주신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주 대학생 '구재식'을 연기한 배우 류준열도 "뜨거운 마음으로 찍은 영화다. 뜨거운 감동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CGV광주터미널에서 영화 '택시운전사'의 광주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가 끝난 뒤 배우 송강호(오른쪽부터), 유해진, 최귀화, 류준열이 관객들에게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7.29. guggy@newsis.com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서울 택시 기사 '김만섭'이 통금 시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에서 온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위르겐 힌츠페터' 역은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맡았다.

 고 힌츠페터씨는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 일본 특파원이던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참사 현장을 직접 취재한 뒤 독일 본사로 보내 광주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다. 

 목숨을 걸고 광주 현장을 기록한 그의 영상 자료는 군부독재의 폭압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해 1월25일(현지시각) 독일 북부의 라체부르크에서 투병 끝에 향년 7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그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 유품은 망월동 옛 묘역의 추모 표지석 아래 안치됐다.

 

<뉴시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