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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한국 女골프, '4주 연속 우승+12승 합작'…시즌 최다승 성큼

김인경(29·한화)이 '브리티시 오픈'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자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12승째를 합작했다.

지금 기세라면 2015년 세운 시즌 최다승(15승)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승도 문제없어 보인다.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4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김인경이 우승했다.

한 달 전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US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김인경의 '마라톤 클래식'과 이미향(24·KB금융그룹)의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 이어 한국 여자골프는 4주 연속 우승 릴레이를 펼쳤다.

최근 한 달뿐 아니라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보여주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역대급이다.

올해 끝난 22개 대회 중 한국 선수들은 절반이 넘는 12승을 합작하며 LPGA 무대를 점령했다.

지금 태극낭자 군단의 활약은 지난 2015년 이상이다. 당시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홀로 5승을 책임지는 등 한국 선수들은 15승을 합작하며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썼다.

올 시즌 초반부터 한국 선수들의 기세는 대단했다.

개막전인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제외하고 장하나(25·BC카드·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양희영(28·PNS·혼다 LPGA 타일랜드), 박인비(29·KB금융그룹·HSBC 위민스 챔피언스)가 3개 대회 연속 우승했다.

이어 이미림(27·NH투자증권·KIA 클래식)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5월에는 김세영(24·미래에셋·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이 매치퀸에 등극했고, 6월 김인경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우승 대열에 합류했다.

유소연과 김인경은 각각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올 시즌 19명의 우승자 가운데 유이하게 다승자 지위에 올랐다. 김인경은 '브리티시 오픈'까지 품에 안으며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 선수들이 12승을 합작하는 사이 종주국 미국은 4승에 머물렀다. 호주, 캐나다, 태국, 일본, 스웨덴, 중국 등도 1승씩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텍사스 슛아웃' 우승을 차지한 대니엘 강(미국)과 노무라 하루(일본) 등 교포 선수들의 우승까지 더하면 무려 14승을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챙겼다.

일찌감치 지난 시즌 합작한 9승을 돌파한 한국 선수들은 2006년과 2009년 기록한 11승을 넘어 2위 기록을 세웠다.

남아 있는 대회는 12개. 이 가운데 4승을 하면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현재 50%를 훌쩍 넘는 승률(55%)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대회에서 최대 6승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최대 18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더욱이 지금까지 치른 4개 메이저 대회 중 3승을 한국 선수가 가져왔다. 한국계 선수의 우승까지 더하면 4개 대회 모두 석권했다.

9월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를 싹쓸이 하게 된다. 

과연 태극낭자 군단이 역대 최다승을 넘어 몇 승까지 합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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